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병·의원
  • 개원가

말하는 이가 있고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161편)

백진기 한독 대표
발행날짜: 2026-01-05 05:00:00

백진기의 의료인 리더십 칼럼

말하는 이는 흔하디 흔하다.

느끼게 하는 이가 상수중 상수다

고수는 다르게 정의하고 표현한다

법정스님을 좋아한다.

그의 책, 그의 말씀이 "아 그래 맞아 그렇게 살아야 겠구나"하는 가르침이 곳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모습도 좋아해서 신대엽 화백이 그린 '법정스님이 벙거지 쓴 옆얼굴' 작품이 전시되자마자 남의 손이 탈까봐 바로 구매해서 매일 보고 있다. 풀기 어려운 숙제가 생기면 스님그림을 보면서, 스님이라면 이런때 어떻게 했을까?

시원한 답이 안 떠오르면 그분의 어록을 적어놓은 메모를 찾아본다.

네이버메모나 엑셀파일로 저장하기에 찾기쉽다.

그중에 이런 메모가 눈에 쏙 들어왔다.

["말하는 이가 있고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법정스님, 김수환추기경 장례 조사 2009.2.16]

김추기경님이 길상사 법회에 가셨고, 법정스님은 명동성당 미사에 오셨다는 것만으로도 두분의 친분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수환추기경님 돌아가셨을 때 법정스님이 당연히 장례식에 참석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메모가 장례식에서 '조사'였겠지 했는데 실은 스님은 장례식에 참석치 못했다.

스님도 이듬해 돌아가실 정도로 당시 몸이 안 좋으셨다.(2010.3.11 입적)

스님은 글로 조문했다. “ ...중략....하느님을 말하는 이가 있고,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 하느님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지만, 그 존재로써 지금 우리가 하느님과 함께 있음을 영혼으로 감지하게 하는 이가 있다. 우리는 지금 그러한 이를 잃은 슬픔에 젖어 있다. 그 빈자리가 너무 크다….”(당시 동아일보컬럼참조)

회사에는 무엇을 하자고 말하는 리더는 무수히 많이 있다.

그러나 팀원들이 무엇을 해야겠다고 느끼게 만드는 리더는 극히 드물다.

심지어는 그 무엇에 대해 한마디로 하지 않지만 팀원들이 그 무엇에 대해서 감지하게 하는 리더는 아주 드물다.

팀원들은 다 그런 리더를 원하는데 우린 그런 리더를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기업현장에서 수십년간 지켜봤어도 그런 리더를 만난 것은 극히 드물다.

그렇지만 우리가 목표로 삼을 만한 리더십의 롤모델아닌가?

팀원을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리더십’이 진짜 리더십이다.

조건을 따져보자

하나는 리더는 '이것'에 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않았다.

둘째는 그런데도 팀원들이 꼭 '이것'을 해야 겠다고 느꼈다.

세째는 리더와 팀원간에는 남들이 낄수 없는 서로 믿는 구석이 있고 정서적안전감이 있다.

학술적으로 비슷한 주장도 있다

심리학자 데시 & 라이언(Deci & Ryan)는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에서

인간의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factors인 아래 3가지를 충족시키면 팀원이 스스로 움직인다는 주장이다.

간섭하지 않고 팀원에게 결정권을 주는 리더(자율성,Autonomy)

의미를 알고 역할을 이해하면 유능감을 느껴짐(역량, Competence)

신뢰 기반의 인간관계와 인정욕구 (인간관계,Relatedness)

김수환추기경님과 법정스님이 이 학설을 공부해서 그런 말씀과 행동을 보이셨을까?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다.

이분들이야 말로 인간의 본성을 꿰뚫고 계시고 80년,90년의 세월을 몸소 말씀대로 사셨기 때문에 삶 그 자체가 다른 이들의 롤모델이요 귀감이었다.

이분들은 고수중 고수이다.

이분들을 따라하기에 우리가 역부족이다.

그냥 일하면서 직원들에게 틈틈히 ARC라도 해야 이분들의 신발끈이라도 묶는 기회라도 생기지 않을까?

팀원들이 선듯 나서기 힘든 일이 있을 때 내가 묵묵히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말하는 이가 있고 느끼게 하는 이가 있다?"]는 추기경님과 스님의 흔적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댓글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더보기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