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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배 보장해도 지원자 '0명' 입원전담의, 국회도 지적

박양명
발행날짜: 2019-10-15 10:01:48

교육위 이찬열 위원장,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현황 분석
"입원의학과 만들고 법정과목 도입해 직업 안정성 높여야"

워라밸과 연봉을 보장해도 지원자가 태부족한 입원전담전문의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
국회 교육위원회 이찬열 위원장(바른미래당, 수원 장안)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결과를 보면 전북대병원을 제외한 9개 대학병원의 입원전담전문의는 당초 예상했던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경북대, 경상대, 제주대는 상시채용 공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미운영인 상태였다.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한 다른 병원도 서울대병원을 제외하고는 24시간을 전담할 수 있는 최소인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북대병원은 같은 병원 전문의 연봉의 2배에 해당하는 연봉인 1억8000만원을 제공하고 주간근무 조건에도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찬열 위원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의 문제점 및 어려운 점에 대한 의견도 취합했다. 병원들은 제도의 불확실성 및 낮은 직업안정성 등 열악한 근로조건이 지원자의 주된 기피이유로 꼽았다. 더불어 높은 인건비 및 낮은 수가보전율로 인한 재정부담이 크다고도 호소했다.

독립성 확보 및 역할 정립 미흡으로 업무범위가 모호하고 재원부족으로 전용병동 및 병상 확보다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찬열 위원장은 "수가를 보전하려면 2명 이상 고용해야 하는데 2명 이상 채용한 곳도 드물었다"며 "입원의학과를 신설하고 법정과목으로 도입해 진료업무의 독립성과 책임성, 직업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원전담전문의 수가를 현실화하고 인식개선을 위한 국가적 홍보를 한 등 병원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적극 채용할 수 있도록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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