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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표 의협회장 더 이상 안 돼" 결선투표제 목소리 후끈

박양명
발행날짜: 2018-03-23 12:18:46

시도의사회 대의원총회 건의사항 줄이어 "당선자 대표성 부여해야"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결선투표제' 도입 목소리가 시도의사회 중심으로 다시 나오고 있다.

다수의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선자에게 대표성을 부여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이유에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시도의사회 정기총회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 건의 안건으로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결선 투표제 도입'안이 등장하고 있다.

직선제는 의약분업 이후 2001년부터 실시됐지만 40~50%를 기록하던 투표율은 2014년 노환규 전 회장의 탄핵으로 실시된 제38대 회장 선거에서 30%도 안되는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39대 회장 선거에서도 31%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3000표'대 회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결선투표제가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인천시의사회는 22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의협 회장선거 결선 투표제 도입 안건을 대의원총회에 건의하기로 결의했다.

인천시의사회는 "현행 회장투표 결과 전체 회원의 5% 내외 지지로 당선돼 정통성과 권위에 약점이 된다"며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인이 결선투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의사회에서도 결선투표제 도입 안건이 등장했다. 하지만 표결 결과 의협 대의원총회에는 건의하지 않기로 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이 등장한 이유는 의협 회장 당선자의 득표율이 현저히 낮으면 대외 신임도 저하 및 업무 추진 능력 발휘가 어려울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었다.

40대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도 결선투표제 도입을 아예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기호 1번 추무진, 기호 4번 임수흠,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공약 사항으로는 내놓지 않았지만 각종 토론회 등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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