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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세대 O-ARM 도입 "신체 고통, 경제적 부담 경감"

박양명
발행날짜: 2018-02-21 15:19:13

김긍년 교수팀, 60대 척추간협착증 환자에 첫 적용

김긍년 교수가 O-ARM으로 촬영된 환자의 3D 영상을 네이게이션 영상으로 확인하며 수술하고 있는 모습.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은 3D 촬영 장비인 O-ARM O2와 내비게이션(StealthStation S8 navigation)을 지난 14일 척추수술 환자에게 처음으로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신경외과 김긍년 교수팀은 오랫동안 척추간협착증으로 허리통증과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하지방사통을 겪고 있는 60대 남성에게 O-ARM O2와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수술을 시행했다. 김 교수팀은 3D 영상정보로 환부를 확인한 후, 내비게이션으로 후방고정술을 시행했다.

O-ARM은 수술 중 환자의 해부학 이미지를 촬영하는 장비다. O-ARM이 3D로 구현한 영상은 내비게이션 장비로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자동 전송되며 수술 계획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수술 중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O-ARM은 전 세계에 1200여대가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엔 4대가 들어와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도입한 O-ARM O2와 내비게이션은 2세대로 국내 첫 도입 사례다.

2세대는 1세대 보다 3D 촬영 범위가 2배가량 넓다. 방사선 저선량 모드 기능을 탑재해 고해상도 영상을 구현하면서도 방사선 조사량은 일반 CT 촬영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3D 미리보기 기능은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 받는다. 3D 영상을 촬영하기 전 필요한 부위를 먼저 확인함으로써 미묘한 변화도 감지해 의료진에 정보를 제공한다.

김 교수는 "수술현장에서 3D 영상을 통한 내비게이션 기술로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정확도를 매우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장비를 활용해 미세침습 척추 수술과 고난도·고위험 척추 수술의 안전성을 높임으로써 수술 부작용이나 재수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며 "환자의 신체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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