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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계 고혈압의 날'…한국 고혈압 관리 지표는

원종혁
발행날짜: 2017-05-16 05:00:40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연관성 부각, 암로디핀 포트폴리오 관리 전략

오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고혈압 관리의 패러다임 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세계고혈압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이 2005년부터 매년 5월 17일을 세계 고혈압의 날로 제정한 가운데, 고혈압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예방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날엔 각 나라별로 고혈압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고혈압학회 주도아래 대국민 고혈압 예방 캠페인을 실시 ▲혈압 측정 ▲고혈압 건강 상담 ▲고혈압 예방 책자 배포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된다.

이렇듯 고혈압 관리의 인식전환이 강조되는 이유는, 고혈압과 심뇌혈관질환 발생의 연관성을 따져본 주요 연구들이 근거가 된다.

대한고혈압학회의 201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남성 공무원과 사립학교 교직원을 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Korean Medical Insurance Corporation study, KMIC) 결과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130/85mmHg 미만의 혈압을 가진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2.6배 높았다.

또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이 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성은 35%, 허혈성 심장질환은 21%로 알려졌다.

고혈압 환자에서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등 합병증 발생 위험도를 따져본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도 여기에 힘을 싣는다.

2015년 연세보건대학원 역학건강증진학과 지선하 교수팀이 발표한 '국가자료를 활용한 임상연구'에선 30세 이상 한국인 암 예방연구 대상자 131만207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 결과를 공개한 것.

추적기간 동안 5만9212명의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발생했는데, 고혈압 환자의 합병증 발생 상대위험도는 정상혈압군 대비 84%가 높았다. 더욱이 정상혈압 환자 대비 고혈압 환자군에서 허혈성심질환과 뇌졸중 발생 위험도는 각각 65%, 98%가 증가했다.

2011 국민건강통계 및 2015년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
국내 유병률 변화 '2008년~2011년 고혈압 환자 평균혈압 감소세'

국내 전체 고혈압 유병률을 살펴보면 1998년 29.9%, 2001년 28.6%였고 2007년과 2008년에는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가 2011년 예전 수준으로 증가했다.

2008년과 2011년 사이 고혈압 유병률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전체 인구에서 평균 혈압은 꾸준히 감소했으며, 특히 고혈압 환자의 평균혈압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1년 국민건강통계 및 2015년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조절율은 30세 이상의 인구에서 1998년부터 2015년까지 향상되다가 고혈압 인지율 및 치료율은 2013년부터 2015년 새 살짝 줄었다.

서양인보다 동양인…'CCB 계열 '암로디핀' 처방량 맞닿아'

눈에 띄는 점은, 이러한 국내 고혈압 환자의 유병률 및 인지율 변화 양상이 칼슘차단제(CCB) 계열 리딩 품목인 노바스크(성분명 암로디핀)의 처방량과도 묘하게 닿아 있다는 대목이다.

노바스크가 1990년 출시 이후 1999년부터 국내 처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3년~2015년 감소한 것.

IMS 데이터 재조합 첨부.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2015년 6월까지 국내 고혈압 환자는 721만 명으로, 이들 중 83%는 365일 중 약 292일 이상의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었다.

혈압강하제 처방 환자 중 암로디핀(Amlodipine) 단일제와 'ARB/CCB 복합제'를 포함한 암로디핀 복용 환자는 약 325만명(2015년 기준)으로 추정되는데, 결국 전체 고혈압 환자 2명 중 1명 꼴로 암로디핀 혹은 암로디핀 포함 약제를 복용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동양인 고혈압 환자에선 CCB 계열 고혈압약이 서양인보다 혈압강하에 더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도 한 축을 담당한다.

노바스크의 'Asian Classic(Use of Dihydropyridine CCBs in the Management of Hypertension in Eastern Asians)' 결과에 따르면, 염 민감도가 높은 동양인에게는 고혈압 치료제 중 CCB 계열이 서양인보다 더 효과적이었는데 암로디핀은 동양인의 24시간 혈압강하에 효과적이었으며, 혈압 변동성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암로디핀 성분의 노바스크 단일제와 복합제는 2013년과 올해 3월 포트폴리오가 추가됐다.

2013년 암로디핀(CCB)과 발사르탄(ARB) 복합제인 '노바스크 브이'가 출시되면서,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의 91.5%가 목표 혈압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된다. 지난 3월에는 암로디핀(CCB) 텔미사르탄(ARB) 복합제 '노바스크 티' 3가지 용량이 추가됐다.

노바스크 티는 부형제로 만니톨을 포함했으며, 한 연구에 따르면 만니톨은 타 부형제(Microcrystalline cellulose, Sorbitol) 대비 낮은 흡습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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