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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꿈의 암치료기 '중입자' 전격 도입

박양명
발행날짜: 2017-04-27 10:21:27

히타치사와 LOI 체결 "1600여억원 투자…치료비, 해외원정비 절반 수준"

세계에 5대만 존재하는 '중입자 가속기'를 세브란스병원이 전격 도입한다. 우리나라 처음이다.

세브란스병원은 한국히타치와 중입자 치료기 도입에 관한 사업추진협약서(LOI)를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시타치사와 치료기기 운영과 보수관리 등 세부사항에 대한 조율 후 수개월 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2020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개의 치료실을 포함해 약 1600여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중입자치료기는 중입자가속기는 초전도 사이클로트로론으로 생선된 빔을 통해 환자의 암을 치료하는 장비다. 현재 독일에 3대, 일본에 2대를 운영 중이다.

탄소이온의 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암 조직에 투사한다. 빛이 암조직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 자체를 파괴하고 암조직도 사멸하는 치료효과가 있다는 게 세브란스의 설명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 입자치료센터에서 시행한 양성자와 중입자 선량 도달율 비교 사진. 20cm 깊이 물속으로 양성자와 중입자를 쏘았을 때. 왼쪽 사진이 양성자 이미지.
중입자 치료 대상은 전체 암 환자의 20%를 차지하는 폐암, 간암, 췌장암을 비롯해 재발성 직장암, 골육종, 척삭종 등 난치암 환자다.

암치료율이 우수해 일부 국내 암환자는 중입자치료기가 있는 독일과 일본으로 원정치료를 떠나고 있다. 치료비는 8000만원~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은 치료비를 기존 해외원정 중입자 치료비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복안이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1969년 처음으로 연세암병원을 개원한 후 반세기 동안 암치료를 선도해 왔다"며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통해 난치병인 암을 완치 질환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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