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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구 1000만명 시대…탈모시장 진입 하려면?

박양명
발행날짜: 2016-04-05 12:00:32

"두피모발진단기 필수 장비…환자, 치료장비 수준에 관심 갖는다"

탈모인구 1000만명 시대, 4조원의 탈모 시장. 여기서 병의원이 차지하는 부분은 2100억원 규모.

탈모 시장에 진입하려면 뭐부터 준비해야 할까?

최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학술대회에서는 탈모 클리닉 셋팅부터 환자 상담 비법까지 공개됐다.

둗움클리닉 이철우 원장은 "탈모클리닉을 준비할 때 두피모발진단기는 필수 장비며 진단 장비는 환자 증가 요인이라고 했다. 치료장비는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업체 추천으로 탈모 클리닉 장비 비용을 따져보니 최소 4500만원 이상으로 환자는 진단 장비 수준에는 관심 갖지 않지만 치료 장비 수준에는 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탈모 환자의 특징을 대부분이 부정적이고 의심이 많고, 치료 받는 것을 숨기는 경우가 많으며, 치료 효과에 대한 평가에 인색하다고 정리했다.

이를 반영해 탈모 환자를 대할 때는 절대 강요하거나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 질책하지도 말아야 하며, 관심과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 환자 일상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탈모 환자가 처음 의원에 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이 원장은 "두피와 머리카락을 맨손으로 만지고, 모니터를 통해 현 상태를 자세히 보여준다"며 "많은 탈모 원인에 노출돼 있음을 인식시켜주고 유전적 소인도 어느 정도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귀띔했다.

ES클리닉 홍경지 총괄실장은 병원 직원으로서 탈모 환자 상담비법에 대해서 발표했다.

초진 환자를 상담할 때는 성별, 직업, 치료경험, 거주지, 연령대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홍 실장은 "성별에서도 남자인지 여자인지, 결혼했는지 안했는지 직업도 무직인지 유직인지, 직업군별로 특성을 파악해야 한다"며 "환자의 사전 지식을 파악하는 것도 환자 캐릭터 파악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술 후 붓기나 멍이 전혀 없다 ▲탈모치료를 시작하면 앞으로 머리가 올라오는 일밖에 없다 ▲모발이식은 한방이다 ▲시술 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 없다는 등의 설명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10명 중 한두명은 수술 후 붓기나 멍이 생길 수 있고, 앞으로 머리가 올라오는 것에 대해서는 치료를 시작하면서 휴지기 단계에 모발이 정리되는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 최소 3개월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발 이식 이외 계속 진행되는 부분은 주사나 약물치료가 필요함을 설명해야 하며 환에 따라 일상생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의 직업과 일정을 확인 후 시술 수 일상생활 지장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며 "치료에서 완치라는 표현보다는 완화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 상담에서 '순간의 매출'에 눈이 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실장은 "정확한 기간의 확신을 줘서는 안되고 무조건 좋아진다고만 해서는 안된다"며 "환자가 요구하는 비용에 무조건 맞춰서도 안되고 순간의 큰 매출보다 환자를 파악한 후 시술을 계획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티켓팅 상담뿐만 아니라 경과 상담도 중요하고 경쟁병원과의 비교나 험담은 절대 금지"라고 강조하며 "원장 포함 모든 직원이 정확히 기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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