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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의사회, 첫 직선제 회장 임현택 후보 당선

박양명
발행날짜: 2016-02-27 05:05:57

"회원 다양한 의견 담아 전문가 목소리 내겠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회장 선거제를 직선제로 바꾸고 첫 회장을 배출했다.

직선제를 주장하고 나선 새로운 세력이 현 집행부와의 경쟁에서 이겼다.

임현택 당선자
소청과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총 유권자 2335명 중 164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임현택 후보가 1078표(65.5%)표를 얻어 기호 1번 최원준 후보를 510표차로 따돌리고 회장에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임 당선자는 2주 뒤 예정된 소청과의사회 정기총회 후 본격 임기를 시작한다.

임현택 당선자(46, 림스소아청소년과)는 2000년 충남의대를 졸업하고 건국대병원에서 수련 받았다.

지난해 소청과의사회 회장 선거제 직선제 전환을 주장하며 탄생한 미래를 생각하는 소청과 의사들의 모임(미소모)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2008년부터 충남 아산에서 림스소아청소년과를 운영하고 있다.

당선증을 전달받은 임 당선자는 "기쁘기도 하지만 부담감과 책임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임현택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소청과의사회 회장 선거 직선제 전환 과정에서 현 집행부와 갈등을 피할 수 없었다. 그간의 갈등을 해결해 나갈 방법이 있나

현 집행부가 회무 경험이 많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경험은 물려받도록 하겠다. 능력 있는 분이라면 새로 꾸려질 의사회에서도 함께할 수 있도록 대화해 나가겠다.

소청과 의사들의 온라인 소통 창구인 '페드넷'을 적극 활용해 회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 한다.

회원에게 사안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왜 중요한지 설득하고, 한 방향으로 일치단결된 힘을 모아 적극 참여토록 하면 절대 못할 일은 없다.

직선제를 주장하며 생긴 미소모의 대표다. 직선제를 주장하며 전면에 나서게 된 계기가 있나

의약분업이 시작된 지 10여년이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의사에게 불리한 정책만 양산되고 있다. 정부는 현장 상황과 너무 다른 정책들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이 그중 하나다.

현 집행부는 회원의 이익을 굳건히 지켜내기는커녕 정부와 협상 과정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에 매우 불리하게 끝난 것을 겨우 알리는 역할에 그쳤다.

앞으로 해결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물론 수가 문제다.

소청과 현재 상황은 출생아 수 감소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 전문과목이다. 수십 년간 전 진료과를 통틀어 수가는 최저 수준이고, 유일한 비급여인 예방접종도 기대수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편입됐다.

개원가 외래수가, 대학병원의 소아 중환자실과 신생아실 수가 문제를 학회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현실화해 나가겠다. 정책 연구기관 등을 통해 소청과 수가 수준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 정부에 얘기하겠다.

직선제 전환 후 첫 회장이다. 앞으로 회무 방향은 무엇인가

강한 목소리로 행동하는 의사회가 되겠다. 메르스 때도 보건복지부 장관은 현장 경험이 있는 의사로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미소모가 가장 처음 냈다. 해봤더니 됐다.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을 따라만 가는 게 아니라 '아닌 건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내겠다.

기존에 해왔던 방식으로는 전문가적 목소리를 낼 수 없다. 분명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소아 건강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직선제는 구체적으로 일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다. 마음의 부담은 많지만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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