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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노환규 회장, 비대위 위원장직에서 사퇴

안창욱
발행날짜: 2014-02-18 10:54:31

17일 비대위 결정에 반발…"의협 회장으로서 목표 쟁취하겠다"

의협 노환규 회장이 비대위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노환규 회장
노환규 비대위 위원장은 18일 "저는 어젯밤 제14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진료와 영리병원 추진 등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막아내고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모든 의사들의 시대적 사명이자 회원들의 확고하고도 강력한 열망"이라면서 "이를 알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그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어젯밤 열린 제14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앞으로 의협 회장의 직분으로서 그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4차 비대위 회의 결과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의결된 다수의 주요 결정사항들, 즉 비대위 협상단이 정부측과 공동작성한 최종협의문 내용에 승인하는 것,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 기자회견 강행시 세부협상목록을 첨부하지 않기로 한 결정, 회원 투표시 총파업 날짜를 명기하지 않기로 한 결정, 회원 투표 시 총파업 형태를 명기하지 않기로 한 결정 등은 모두 저의 개인적 소신과 크게 다를 뿐더러 지난 1월 11일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확인한 대다수 회원들의 의지와도 크게 거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금은 의료계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시기로, 비대위 결정을 비대위 위원장이 수용할 수 없다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사퇴의 결정을 내렸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앞으로 의협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우리들의 목표를 쟁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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