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비대위 위원장은 18일 "저는 어젯밤 제14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끝으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진료와 영리병원 추진 등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을 막아내고 비정상적인 건강보험제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은 모든 의사들의 시대적 사명이자 회원들의 확고하고도 강력한 열망"이라면서 "이를 알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그 사명을 다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어젯밤 열린 제14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의 능력의 한계를 절감하고, 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앞으로 의협 회장의 직분으로서 그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4차 비대위 회의 결과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의결된 다수의 주요 결정사항들, 즉 비대위 협상단이 정부측과 공동작성한 최종협의문 내용에 승인하는 것,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것, 기자회견 강행시 세부협상목록을 첨부하지 않기로 한 결정, 회원 투표시 총파업 날짜를 명기하지 않기로 한 결정, 회원 투표 시 총파업 형태를 명기하지 않기로 한 결정 등은 모두 저의 개인적 소신과 크게 다를 뿐더러 지난 1월 11일 총파업 출정식을 통해 확인한 대다수 회원들의 의지와도 크게 거리가 있는 결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금은 의료계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시기로, 비대위 결정을 비대위 위원장이 수용할 수 없다면 위원장직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기에 사퇴의 결정을 내렸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앞으로 의협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우리들의 목표를 쟁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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