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건의료 서비스활성화 대책에 의약계와 시민단체가 앞장서서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 병협만 '나몰라라' 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병원이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영리 자본의 편에 선 것은 돈벌이를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간호사협회, 약사회 등 의약계 5단체와 보건의료노조는 공동투쟁을 선언한 상황이다.
병협은 원격진료와 의료법인 투자활성화 등에 대해 입장을 취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다.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의 경영난 개선은 영리자본을 투입해 환자를 대상으로 돈벌이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하면 안된다"고 단언하며 "무너진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세우고, 의료기관간 양극화를 해결하며, 저부담-저보장-저수가의 악순환체제를 바꾸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협과 기본적으로 입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양측이 정책적으로 연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는 병협이 박근혜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에 찬성 입장을 취한 것을 놓고 보건의료계 분열을 부채질하는 행위라고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병협이 의료기관을 돈벌이 투자처로 만들려는 영리자본의 편에 서지 말고 환자와 국민의 편에서 왜곡된 보건의료제도와 정책을 바로잡는 길에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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