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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수막염 진료비 4년새 2배 이상 껑충

박양명
발행날짜: 2013-08-29 09:56:09

심평원 분석자료, 2008년 유행 "특별한 원인 없어"

바이러스 수막염 진료비가 4년새 2배이상 증가했다.

환자 2명 중 한명은 9세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8~2012년 '바이러스 수막염(A87)' 심사결정자료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뇌와 척수를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한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바이러스 수막염 환자는 2009년 1만2000명에서 2012년 1만6000명으로 약 4000명이 증가했다.

'바이러스 수막염(A87)'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2008~2012년)
총진료비는 2009년 약 37억8000만원에서 2012년 약 66억9000만원으로 76.9%나 폭증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5.3%였다.

특이한 점은 2008년 바이러스 수막염이 크게 유행했다는 것이다. 이 때 환자는 약 4만8000명, 진료비는 약 107억원을 기록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유행 시기에 대해서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다. 중국, 일본 등의 자료에 따르면 4~5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시기가 있다. 우리나라고 그런 시기 였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분석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2년을 기준으로 환자 10명 중 7명은 20세 미만의 소아·아동 및 청소년이었다.

특히 절반 이상인 54.5%가 0~9세 어린이였다.

2008년에는 0~9세 환자의 점유율이 약 72.7%로 매우 높았다.

심평원에 따르면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주로 8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 때문에 발생해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유행하며 5~8월까지 집중된다.

바이러스 수막염은 별도의 예방접종이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고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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