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미국고혈압합동위원회 제7차보고(JNC-7)가 발행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JNC-8의 발표 소문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 미국심장병학회(ACC) 공식 뉴스인 Cardilogy News는 위원 1명인 시드니 스미스(Sidney C. Smith) 교수(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단독 인터뷰를 싣고 JNC-8의 개정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했다.
JNC는 1976년에 1판이 발행된 이래 JNC-5(1992년)까지는 4년마다 JNC-6는 그로부터 5년 후인 97년에, 현재 최신 버전인 JNC-7은 6년이 지난 2003년에 발행돼, 점차 발행 간격이 늘어났다. 그러다 이번에는 JNC-7가 나온지 10년이 지나 최장 기록을 갱신했다.
Cardiology News에서 스미스 교수는 현재 초안은 완성됐으며 정부기관의 검토 때문에 발표가 지연되고 있고 밝혔다.
미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의 공식 사이트는 JNC-7을 비롯한 주요 심혈관질환 가이드라인 개정 작업의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초안 작성에서부터 의견공모, 전문가위원회의 검토 및 최종 승인까지 7개의 진행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스미스 교수가 지적한대로 실제로 JNC-8 진행표에는 1단계인 초안이 완성된 상태. 하지만 2012년 11월 최종 업데이트 전단계에 멈춰있다.
정부기관이 시간을 들여 검토하는 이유는 2009년 미국예방의료서비스대책위원회(USPSTF)가 40대 여성에 맘모그래피의 추천 등급을 낮추자 유방암 진료나 보건위생 관계자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은 전례가 있어서다.
당시 정부는 이런 반응을 예측하지 못한 실수를 두번 다시 하지 않기 위해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초안에는 여러가지 관찰 또는 역학 연구가 제시한 'lower is better'가 아니라 거의 무작위 비교시험(RCT)에 근거한 권고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스미스 교수는 지금까지 보고된 RCT의 강압치료 흐름을 근거로 예측했다.
강압목표의 경우 수축기혈압(SBP)을 150mmHg 이하로 낮추면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140mmHg 이하에서 효과를 검증한 RCT는 없다.
또한 2형 당뇨병까지 가진 고위험 환자를 대상에 포함시킨 ACCORD 시험 등 여러 RCT에도 SBP의 목표치를 140mmHg 미만보다 낮춘 경우(120mmHg 또는 130mmHg 미만)에도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밖에도 엄격한 강압요법을 부정하는 증거로서 J커브 현상의 관련 증거가 많다는 점, 그리고 설사 J커브 현상이 없다해도 심혈관에는 이득이 없는데도 엄격한 강압목표로 치료를 거듭하는 것은 의료비나 부작용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을 볼 때 JNC-8는 강압 목표치를 가급적 낮추려는 지금까지의 경향과는 다른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JNC-8 외에 다른 미국콜레스테롤교육프로그램 성인치료위원회 제4판(NCEP-ATP4) 등의 개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어 모두 올 여름 쯤에는 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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