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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민주당 경선 3만명 참여…의협 두가지 난제

안창욱
발행날짜: 2012-09-05 13:04:07

지지 후보 유보…"소통, 정치세력화 위해 권역별 정책간담회"

민주당이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중인 가운데 의협은 의료계 인사 3만여명이 국민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의협은 조만간 권역별 정책 간담회를 열어 대선 국면에서 의료계 정치세력화 방안을 소개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의협 송형곤 대변인
의협 송형곤 대변인은 5일 의료현안 주간 브리핑에서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 후보 국민경선에 참여한 의료계 선거인단 현황을 공개했다.

의협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현재 의사와 그 가족, 병의원 직원을 포함해 총 2만 8077명이 국민경선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각 시도의사회에 1만 6328명, 전의총 등에 1만 1749명이 등록했다.

의협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중이어서 최종 3만여명의 의료계 가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 대변인은 "당초 경선 참여 목표치보다는 낮지만 일부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다"면서 "민주당 경선이 흥행에 실패한 측면이 있어 3만명이라는 숫자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대선과 민주당 경선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협은 고민은 두가지다.

우선 민주당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해야 하느냐다.

송 대변인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할지 예측하기 어렵고, 안철수 변수가 있기 때문에 회원들이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지 언급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환기시켰다.

민주당 경선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의사들이 대선에 관심을 갖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 자체만 해도 학습효과 측면에서 상당한 성과가 있고, 이런 정치행위를 계기로 세를 집결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또 하나는 의료계와 코드가 맞지 않는 민주통합당 국민 경선에 왜 참여해야 하느냐는 민초 의사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다.

송 대변인은 "의협 집행부가 여러 방법을 동원해 회원들에게 민주당 경선 참여의 목적과 정치적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지만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의협은 회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기 위해 권역별 정책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송 대변인은 "대선을 앞두고 의료계의 정치적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협회가 추진중인 보건의료정책을 대선 공약화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건의료정책 아젠다 설정에 앞서 전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협회의 보건의료정책 제안사항과 대선과 관련한 추진사항을 회원들에게 홍보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정치적, 정책적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간담회는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로 진행하되 각 시도의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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