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이사장 문희범)가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의료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선다.
천식알레르기학회 문희범 이사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아나필락시스는 국내 병원마다 500~1000명의 환자가 등록할 정도로 흔하지 않지만 한번 증상이 생기면 사망할 수도 있다"고 환기시켰다.
알레르기 쇼크로 불리는 아나필락시스는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갑작스럽게 전신적으로 나타나는 과민반응을 말한다.
원인 물질은 계란, 밀가루, 벌, 해열진통제, 항생제 등과 같은 의약품, 운동 등으로 다양하다.
학회 윤호주(한양의대) 총무이사는 "환자들은 이런 알레르기 원인물질에 노출된 후 호흡 곤란이나 실신, 요실금, 혈압저하, 가려움, 홍반, 두드러기, 복통, 설사, 의식 소실, 불안감 등의 과민반응이 갑자기 나타나며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응급처치를 위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이 시판되고 있지만 자신의 질환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다수라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
문 이사장은 "아나필락시스는 예방이 가능하며, 정확한 원인물질을 밝혀내 회피하기만 하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진단을 받지 못하고, 생활에 지장을 겪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문 이사장은 "설령 아나필락시스로 진단 받더라도 예방, 응급처치 등 구체적인 관리방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해 원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고생하는 사례가 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학회는 아나필락시스 증상과 원인, 응급처치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홍보, 교육용 자료를 제작해 일선 의료기관과 환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회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전국적인 환자 등록을 받아 아나필락시스를 가진 환자나 가족들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2015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4회 세계알레르기학술대회와 관련 "6천여명의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국제학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제화, 세계화가 됐고, 학문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세계알레르기학술대회 행사 수준을 높이는 게 성공 열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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