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의사들이 화순전남대병원에서 고관절 선진 의술을 배우기 위해 대거 몰려오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는 16일부터 이틀간 아시아권 의사 등 19명이 참여하는 제12회 국제인공관절 교육을 시작한다.
외국에서 입국한 의사들은 ▲인도 아폴로병원의 핑글 박사 등 4명 ▲중국의 상해 제1인민병원 유인시엔 박사 등 5명 ▲말레이시아 의사 정민리 박사 ▲대만 차이 기독병원의 추충밍 박사 등 8명 ▲ 스리랑카 치로 종합병원의 무니다사 박사 등이다.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는 2005년부터 올 4월까지 11차례 국제관절교육을 해 왔지만 이번 처럼 대거 몰린 것은 처음이다.
아시아 의사들이 화순전남대병원으로 몰려오는 것은 무엇보다 관절교육을 접한 기존 졸업생들이 후한 점수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이 행사를 주관한 세계적인 의료기기사인 짐머사가 조사한 결과 관절센터장인 윤택림 교수에 대해 교육생의 71%가 '매우 만족'과 '절대 만족' 이라는 후한 점수를 줬다.
짐머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교육을 하지만 이 곳처럼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는 교육프로그램은 드물다”고 전했다.
이 처럼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은 혹독한 트레이닝 때문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온 의사들은 나름대로 한국보다 큰 나라인 중국과 인도 등이고, 그 곳에서 정형외과 전문의로 명성을 쌓아온 정상급 의사들이다.
반면 이들이 근무한 곳에 비해 전남 화순은 상대적으로 아주 변두리 시골이다.
또 대개 이런 의사들을 초청한 학회 진행팀은 대표적인 수술 한두개를 관람하고, 나머지 시간은 관광을 시켜주는 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러나 화순전남대병원 관절센터는 하루에 6개씩 모두 12개 수술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저녁에는 이 수술에 대해 토론을 하기 때문에 일과를 마치고 나면 오후 10시가 되기 일쑤다. 이틀간 고관절 수술만 보고 가는 셈이다.
이런 진행 정책은 센터장인 윤택림 교수가 세워 놓은 원칙 때문이다.
윤 교수는 “해외 유명 의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은 혹독한 교육이고, 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한국하면 이들이 첨단 고관절 수술법을 하는 곳이라는 걸 마음에 새기게 하고 싶은 게 욕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도네시아의 정형외과 의사는 약 300여명인데 이 중 30명 정도는 전남대병원에서 어떤 식으로든 교육을 거쳤다. 이들 나라에선 전남대병원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좋은 병원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들은 이틀간 교육을 마친 후 관절센터가 주는 인증서를 받고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관절센터의 국제 관절교육은 12회를 진행하면서 전 세계의사 135명이 거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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