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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비급여 진료비 1.9조원…도수 1208억원 최다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4년 상반기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비급여 진료비는 총 1조8869억원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진료비 규모는 의과 분야 기준 도수치료가 120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2024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의원급을 포함해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2024년 상반기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비급여 진료비는 총 1조886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도수치료가 1208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로, 2023년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정부는 2024년 3월에 보고대상기관을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시행했으며, 보고항목도 작년 594개 항목에서 1068개로 확대했다.이번 분석 결과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최초 통계 자료다.2024년 상반기 비급여 보고 자료 분석 결과, 전체 의료기관의 2024년도 3월분 1068개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총 1조8869억원으로 집계됐다.종별로는 치과의원이 7414억원(39.3%)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의원 4316억원(22.9%), 병원 2616억원(13.9%), 한의원 1417억원(7.5%) 순으로 나타났다.항목별 진료비 규모는 의과 분야에서는 도수치료가 1208억원(13.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 700억원(7.5%), 상급병실료 1인실 523억원(5.6%) 순이었다.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도수치료가 각각 516억, 692억원으로 가장 금액이 컸다.치과 분야에서는 치과 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Zirconia)가 2722억원(34.0%)으로 비중이 높았고, 크라운-Zirconia 1610억원(20.1%), 치과교정-기타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 419억원(5.2%) 순이었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상위 항목 목록은 동일했다.한의과 분야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이 1209억원(76.7%)으로 가장 크고, 약침술-경혈 151억원(9.6%),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 128억원(8.1%) 순이었다. 병원급과 의원급의 상위 항목 목록은 동일했다.정부는 이번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비급여 항목별 가격 및 총진료비, 비급여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등 다양한 비급여 관련 정보를 비급여 통합 포털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더불어, 국민들의 의료비 및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는 비(非)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집중관리 방안을 2차 의료개혁 실행방안에 포함하여 발표할 계획이다.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비급여 보고제도가 전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등과 비급여 보고제도 확대 등 비급여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체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6 12:15:26제도・법률

2세 미만 투여 '졸겐스마' 임상현장 영향력 확대 시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도입된 대표적인 초고가 치료제인 졸겐스마가 처방 영역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임상현장 활용에 가장 큰 한계점으로 여겨졌던 활용 연령 제한이 개선될 여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한국노바티스 SMA 치료제 졸겐스마 제품사진.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바티스는 척수성 근위축증 질환(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의 '척추강내 투여제형(이하 IT)' 임상3상에 성공했다.해당 임상3상인 STEER 연구는 SMA 2형 환자 100명이 참여해 효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그 결과, IT 제형의 경우 해머스미스 기능 운동 척도 확장(HFMSE) 점수를 베이스라인 대비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HFMSE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의 운동 능력과 질병 진행을 평가하는 표준 척도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관찰된 HFMSE 점수 증가는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의 운동 기능이 개선됐음을 의미한다.이와 함께 안전성 프로파일은 양호했으며, 전체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두 그룹이 유사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발열, 구토였다.노바티스 개발 담당 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슈리람 아라드하이(Shreeram Aradhye) 박사는 "2세 이상의 SMA 환자에서 IT 제형의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로 광범위한 SMA 환자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실제로 현재 졸겐스마의 경우 중증의 유형이면서 전체 환자의 50%에 해당하는 SMA 타입 1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동시에 2세 미만 환자에서만 투여가 가능하다.국내 임상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중이며 급여기준도 이 같이 설정돼 있다.이 때문에 질환을 확인하는 시점부터가 늦어지면서 제때 치료제를 투여받기 힘들다는 것이 임상현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른바 '진단방랑' 때문에 환자가 치료의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시점을 넘어 치료제 투여가 이뤄지는 환경이 국내 임상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 이하늘 교수(소아신경과)는 "기본적으로 SMA 중에서도 타입 1은 빠르게 진단해서 치료제를 투여하는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시간의 싸움"이라며 "하지만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보통 생후 3~6개월 사이에 질환을 확인한 부모가 클리닉을 방문, 종합병원을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병원 상황에 따라 3개월 정도 지연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질환 진단 이후 제약사에 치료제를 요청해야 하는 동시에 심평원에 이를 사전 신청해야 때문에 추가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만약 이번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졸겐스마 IT 제형이 추가로 출시된다면 SMA 1형뿐만 아니라 2형인 2세 이상 환자에까지 영향력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슈리람 아라드하이 박사는 "이번 연구를 보면 더 넓은 범위의 SMA 환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일 회 투여 유전자 치료제를 통해 SMA 치료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1-06 12:06:13외자사

대표적 비급여 항목 도수치료 병원 간 최대 63배 차이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비급여 치료인 경피적 경막외강신경술의 기관 간 금액 차이가 최대 360만원까지 벌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대표적인 비급여 치료로 알려진 도수치료 또한 병원별 비용 격차가 최대 62.5배로 나타났다.정부의 비급여 가격 통제에 대한 국민 공감대 역시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정부가 추진하는 실손보험 및 비급여 개혁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 및 합리화 방안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병원 비급여 가격 실태 및 합리화 방안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비급여 치료인 경피적 경막외강신경술의 기관 간 금액 차이가 최대 360만원까지 벌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실태조사는 ▲도수치료와 ▲MRI-척추-요천추 ▲체외충격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MRI-근골격계-슬관절 등 전체 비급여 진료비 상위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비급여 가격 분석 결과, 병원 간 최대 36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고 있었다. 최대가격과 최소가격은 최대 62.5배까지 벌어졌다.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도수치료는 병원급에서 최대/최소 가격 차이가 62.5배로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49만2000원이 차이 났다. 종합병원은 30.8배(가격 차이 38만7000원), 상급종합병원 5.9배로 나타났다.체외충격파치료는 병원급에서 최대 43만원 차이로 조사됐다.  경피적 경막외강신경술의 기관 간 금액 차이가 가장 컸는데, 병원급에서 최고 380만원 최소 20만원으로 조사됐다.전체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크고 병원과 종합병원에서 많이 시행되는 'MRI-척추-요천추'는 종합병원에서 최고 93만7700원, 최소 30만7310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MRI-슬관절 또한 종합병원 간 가격 차가 최대 77만3330원(4배)으로 집계됐다. MRI 검사료는 원가 대비 최대 6.0배의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추정된다.실태조사는 ▲도수치료와 ▲MRI-척추-요천추 ▲체외충격파 ▲경피적 경막외강 신경성형술 ▲MRI-근골격계-슬관절 등 전체 비급여 진료비 상위 5개 항목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조사 결과 병원 간 최대 360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비급여 가격 합리화와 관련해 이용자 10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천차만별 비급여 가격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8명은 비급여 가격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비급여 가격 비교/공개 서비스 인지 및 이용 여부에 대해 응답자 52%는 서비스가 제공되는지 몰랐고, 35%는 알아도 이용하지 않아 사실상 서비스 활용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서비스 제공 사실을 모른다(49%) ▲인터넷 검색이 어렵고 불편(30%) ▲전문 용어라 어렵다(18%) 순으로 조사됐다.응답자 80%는 이용자 친화적이고 직관적 정보 제공 시 이용하겠다고 답해 서비스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비급여 가격 적정성 수준에 대해 66%의 응답자는 원가의 2배 이하, 31%는 3~5배 이하가 적당하다고 응답했다. 84%의 응답자는 가격 제어가 필요성에 공감했다.가격 관리 정책에 대해 가장 많이 선택한 방안은 정부가 상한 가격을 정하고 범위 내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54%가 찬성했고, 정부가 건강보험처럼 가격을 정해야 한다는 응답자도 43%로 높게 나타났다.경실련은 "정부가 비급여 가격 합리화를 위해 비급여 가격 고지와 공개제도, 보고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 비급여 가격조사 및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천차만별 제멋대로인 비급여 가격을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병원이 비급여 진료 여부와 진료량, 가격과 명칭을 마음대로 정하고 전체 보고 의무도 없기 때문"이라며 "의료비 부담과 안전성 문제뿐만 아니라 필수의료 붕괴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등 정부의 실효성 있는 관리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정부는 실손보험 및 비급여 개혁방안이 담긴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실행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26일 의료개혁 특위 산하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 제12차 회의에서 비급여·실손보험 개혁방안을 논의했으며, 오는 9일에는 해당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2025-01-06 12:05:55제도・법률

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자녀 정신질환 위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시 자녀의 정신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덴마크 오르후스대 역학과 크리스티나 라우게센 박사 등이 진행한 임신부의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노출과 자손의 정신질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3245).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는 조산 위험이 있는 임산부에게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 감소를 위해, 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임산부에게는 염증과 증상 감소를 위해 사용된다.출산 전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 시 자녀의 정신질환 위험이 최대 5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내인성 글루코코르티코이드인 코르티솔은 중추 신경계(CNS)의 발달을 포함한 정상적인 태아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문제는 과도한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수치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메커니즘을 통해 자손의 정신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고 있다는 것.두 개의 관찰 연구에 따르면 출산 전 베타메타손 노출이 정신질환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 소량의 프레드니솔론이 태반을 통과하기 때문에 장기 또는 고용량 치료가 태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연구진은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전국적인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기록된 덴마크 등록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1996년부터 2016년까지 태어난 모든 덴마크 유아들을 포함했다. 분석은 2023년 1월부터 12월까지 수행됐다.덴마크 인구 기반 코호트의 106만 1548명 유아를 대상으로 전신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노출군과 비 노출군에서 Kaplan-Meier 추정치를 사용해 정신질환에 대한 15년간의 위험 비율(RR)을 산출했다.조산 위험이 있는 산모에게 태어난 자녀 중 약물 노출 대 비노출에 대한 조정된 위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6.6% 대 4.3%로 나타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 시 위험이 약 50% 증가(RR 1.5)한 것으로 나타났다.지적 장애의 경우 1.6% 대 1.3%로 위험의 30% 증가(RR 1.3),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역시 5.8% 대 4.3%로 위험이 30% 증가했고(RR 1.3), 기분,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경우 7.2% 대 4.6%였다(RR 1.5).자가면역 또는 염증성 질환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자녀 중 노출 대 비노출에 대한 조정된 위험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4.8% 대 3.8%(RR 1.3), 지적 장애의 경우 1.1% 대 0.8%(RR 1.4), ADHD의 경우 5.5% 대 4.4%(RR 1.3), 기분, 불안 및 스트레스 관련 장애의 경우 6.6% 대 4.6%였다(RR 1.4).연구진은 "이번 코호트 연구에서, 글루코코르티코이드에 대한 태아기 노출은 일부 정신질환의 더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 데이터는 임산부의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사용에 대한 지속적인 주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결론 내렸다.
2025-01-06 12:05:18연구・저널

전문의 뛰어 넘은 인공지능…의뢰·오진율도 크게 줄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이 진단 정확도면에서 이미 전문의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성능을 기반으로 판독 의뢰나 오진율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단순히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그 이상의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문제인 전문의 부족 문제의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전문의보다 진단 정확도가 높으면서 의뢰율과 오진율까지 줄인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3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Medicine)에는 초음파 판독을 통한 난소암 진단에 있어 인공지능 모델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591-024-03329-4).현재 난소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히지만 국가별, 지역별 전문의 공급의 차이로 치료 및 완치율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초음파를 통해 난소암을 진단할 수 있는 전문의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에서 전문가가 부족한 곳에서는 진단 지연이나 누락 등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는 셈이다.이에 대한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진단 인공지능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면 전문의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진단 지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에 대한 검증은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부 연구에서 인공지능이 전문의 수준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데이터가 한정적인 이유다.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엘리자베스 엡스테인(Elisabeth Epstei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다국가, 다기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뒤 검증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세계 최대 난소암 후향적 연구인 'OMLC-RS'을 통해 8개국 20개 의료기관에서 3652명의 환자에게 얻은 1만 7118개의 초음파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신경망 모델을 개발했다.또한 2660명의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인공지능과 66명의 의사간에 진단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은 진단 정확도 86.3%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6%, 일반의 77.7%를 크게 상회했다.민감도를 비교해도 이 인공지능 모델은 89.31%를 기록해 10년 이상의 전문의 82.40%보다 높았고 특이도 또한 인공지능은 88.83%, 10년 이상의 전문의는 82.67%를 기록했다.사실상 모든 면에서 이 인공지능이 전문의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의미가 된다.이를 통해 이 인공지능 모델은 추가적으로 판독 등 의뢰를 크게 줄이고 오진율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같은 사례를 두고 인공지능과 전문의간 이를 비교하자 인공지능을 사용했을때 의뢰 건수는 무려 63%가 감소했으며 오진율 또한 18%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엘리자베스 엡스테인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면 전문의의 부담을 크게 줄여주는 동시에 일부 국가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진단 지연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의뢰와 오진율을 크게 줄인다는 점에서 병원 인프라를 최적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6 11:47:21진단

오페브 미등재 특허 회피 확대…제네릭 빠른 경쟁 확대 예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영진약품이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오페브 제네릭 경쟁에 대웅제약, 코스맥스파마가 따라 붙었다.이에 오는 25일 등재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빠른 제네릭 시장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 제품사진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 코스맥스파마 등이 베링거인겔하임의 '섬유성 질환의 치료 또는 예방용 인돌리논 유도체'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에서 청구성립 심결을 받았다.해당 특허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연질캡슐'과 관련한 특허로, 식약처 특허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았다.영진약품, 대웅제약, 코스맥스파마 등이 해당 특허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영진약품이 최초로 청구성립을 받아낸 이후로 약 1주일 만에 다른 제약사 모두 청구성립 심결을 받아낸 것.결국 영진약품이 선두에 선 상태에서 다른 제약사들 역시 제네릭 시장 진입에 한걸음 더 다가간 것.식약처 특허목록에 등재돼 있는 '3-Z-[1-(4-(N-((4-메틸-피페라진-1-일)-메틸카보닐)-N-메틸-아미노)-아닐리노)-1-페닐-메틸렌]-6-메톡시카보닐-2-인돌리논-모노에탄설포네이트 및 이를 함유하는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의 경우 오는 1월 25일 만료 예정이다.결국 이제 또 다른 미등재 특허로 2029년 만료되는 제제 특허만 남은 상태다.다만 이미 허가를 받은 영진약품의 경우 특허 회피와 허가 과정에서 오페브의 적응증 중 특발성폐섬유증을 배제했다.이는 특허 회피와 허가 과정에서 해당 적응증을 배제함으로 성공 가능성을 높인 것.여기에 기존 오페브는 현탁액을 포함하고 있는 캡슐 제형이지만, 영진약품은 필름코팅정으로 제형을 변경해, 제제 특허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결국 영진약품의 경우 등재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조기 발매 가능성이 높은 상황.아울러 이번에 특허를 회피한 대웅제약 역시 아직 허가 전이지만, 생동 과정에서 필름코팅정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길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즉 제제 특허에 대해서 도전장을 내민 코스맥스파마는 미등재 특허를 넘어서야 하지만 대웅제약의 경우 허가 이후 바로 영진약품을 따라 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이에따라 아직 급여도 받지 못한 '오페브'의 제네릭들이 얼마나 빠르게 출시를 노릴지, 또 오리지널을 포함해 이들이 급여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2025-01-06 11:46:44국내사

전국 의대생들 새해 임총 열고 휴학 결의...의료인 배출 비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등원 등 의료 개혁 정책 추진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의대생들 역시 올해에도 휴학을 이어 가기로 결정했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4일 전국 40개 의대생 대표들이 참여한 임시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에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의대협이 임시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에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했다. 사진은 비어있는 의대 강의실의 모습앞서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에서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협회가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고 의결한 바 있다.이번 총회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함으로,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학교나 학년의 경우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투쟁에 참여하기로 했다.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타임라인은 추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를 통해 안내된다.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미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고수할 시 복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2026학년도 정원 감원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완전한 해결책이나 전공의·의대생 복귀책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이에 의료계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그대로 강행하면서 의대생 휴학과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미래의료포럼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몽니로 인해 이번 사태가 해를 넘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로 인해 피해 입는 회원들이 생겨나고 있으며, 특히 이제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의 군 입영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다.전공의들이 사직하면서 이중 의무사관후보생 서약서를 작성한 이들이 올해 일제히 입대해야 해, 군대가 수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하기 때문이다.이에 국방부는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을 순차적으로 입영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들은 입대하기까지 수년을 대기하게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전공의 사직 시 다음 해에 즉시 군의관·공중보건의로 입영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는 위법한 조치라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미래의료포럼은 "올해 발생할 의료 현장 공백과 차후 수년간 군의관·공보의 지원 절벽의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모든 군 미필 사직 전공의를 한꺼번에 군 입영 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문제를 해결하되,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 이 문제를 의료계와 상의해 원만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차기 의협 집행부는 취임 즉시 이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이며, 국방부와 보건복지부를 직접 만나 해결책을 곧바로 마련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며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군 미필 사직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의협은 피해 입는 회원들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6 11:46:16개원가

대공협 이성환·김우남 회장단 재선…복무 단축 방점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제39대 회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성환‧김우남 후보조가 98.7% 찬성률로 회장단에 당선하며 재선에 성공했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제39대 회장단 선거 투표 결과 이성환‧김우남 후보조가 당선됐다.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제39대 회장단 선거에서 이성환(오른쪽)‧김우남 후보조가 당선해 재선에 성공했다.이번 선거는 이들 후보조 단독출마로 단선으로 치러졌다. 투표율은 전체 유권자 1024명 중 318명이 참여해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6%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숫자다.공중보건의사의 숫자가 매년 줄어들고, 한 명의 공보의가 2~3개의 지소를 순회하는 어려운 국면에서 치러진 단선 선거임에도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는 평가다.이성환 회장은 당선 소감을 통해 이 같은 회원 관심과 지지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와 함께 새 집행부에서도 회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보의 처우개선과 복무 기간 단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이성환 회장은 "투표에 참여하고,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모든 회원에 감사하다. 각 지역대표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 문제 개선에도 앞장서 효능감 있는 단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험과 회무 연속성 위에 새로운 집행부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이어 회무의 연속성 기반으로 안정성을, 새로운 집행이사 모집을 통한 신선한 바람을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집행부에서도 회원분들과 항상 소통하며 불합리함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회원들의 처우개선과 공중보건의사 군복무 단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신임 김우남 부회장 역시 공보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인 만큼, 최선을 다해 임원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 부회장은 "고령화를 비롯한 급변하는 시대 흐름 속에서, 공중보건의사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회원들과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제39대 회장단은 약 한 달간의 인수인계 및 공개 모집 등을 통한 중앙이사회 구성을 거쳐 오는 3월 1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2025-01-06 10:22:54개원가

한국에서 맞붙는 위고비와 마운자로…트로피의 주인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비만연맹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뒤인 2035년엔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분류될 전망이며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 가운데 글로벌 시장서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관심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노보노디스크제약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가 마침내 지난해 말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됐다.뒤 이어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난 신약들이 잇따라 국내 도입을 추진, 비만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는 한편, 적응증 확장도 시도하며 임상영역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2025년 '위고비vs마운자로' 경쟁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프리필드펜'을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임상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로, 식약처는 2023년 4월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보조제로 허가 한 바 있다.여기에 위고비는 지난해 7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2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심혈관계 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위험 감소를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 받았다.한국노보노디스크 측은 위고비 출시와 동시에 80여명에 달하는 자체 영업·마케팅 인력을 통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비급여 비만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한 달 투여 시 평균 70~80만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노보노디스크제약의 비만 치료 보조제 위고비가 출시되면서 임상현장의 비급여 체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일본이 전 세계 최저가로 보이지만 보험가다. 일단 전 세계 비급여로는 우리나라가 최저가로 출시됐다"며 "이는 현재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국내 임상현장에 출시될 경우를 고려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즉 마운자로보다 먼저 국내 임상현장에 우선 진입, 시장을 장악하려는 의지로 본 것.이제 관심은 위고비의 라이벌로 평가되는 '마운자로'의 국내 도입 시기다. 한국릴리는 올해 내 국내 임상현장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한국릴리는 마운자로를 성인 2형 당뇨병에 이어 위고비와 동일한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추가 국내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마운자로가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모두에서 활용될 예정이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최근 릴리가 발표한 SURMOUNT-5 오픈라벨 임상3b상 탑라인 결과다. 해당 연구는 마운자로와 위고비 효과를 직접 비교한 것이다.발표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를 투약한 환자의 체중이 위고비로 치료받은 이들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됐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맞대결에서 마운자로가 더 우위에 있다는 뜻이다. 당뇨병이 없는 비만 및 과체중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 72주간 마운자로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적으로 체중의 20.2%에 해당하는 22.67kg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위고비 복용군은 체중의 13.7%(14.96kg)를 감량한 것으로 평가됐다. 체중 감소 폭을 직접 비교했을 때 젭바운드가 위고비보다 약 47% 가량 뛰어난 효과를 보인 셈이다. 결과적으로 국내 시장에 마운자로가 공급된다면 위고비가 '반짝' 인기에 그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이철진 회장은 "바이알 제형 마운자로 국내 허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고비에 비교해 마운자로가 1년 금액으로 환산할 시 우리나라 금액으로 300만원 정도 저렴한데다 바이알 제형은 미국에서 50% 약가를 인하했다. 국내에도 허가 받아 도입된다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기대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마운자로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바이알 제형이 나온다면 펜 타입에 비해 의료진 입장에서 더 긍정적"이라며 "개원가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일주일 마다 바이알 형태로 투여한다면 최적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비만은 시작, 수면무호흡‧MASH 등 영역확장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성공으로 인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글루카곤 펩타이드 유사체(GLP-1)가 연구개발(R&D)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GLP-1 계열 신약의 성공을 목격한 제약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임상에 나서고 있다.실제로 최근 FDA는 마운자로 동일 성분인 젭바운드를 수면무호흡치료제로 승인했다. 당뇨병과 비만에 이어 수면무호흡까지 처방 영역을 확장하며 치료제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는데, 국내에도 추가적으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이 같은 성공을 목격한 후발주자들은 GLP-1이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만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MASH는 알코올 섭취량이 적거나 없는 사람의 간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기 때문에 체중 감량은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제약사들은 GLP-1이 당뇨병, 비만과 함께 MASH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판단하고 임상에 몰두하고 있다.이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도 마찬가지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와 릴리는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고 있다. 각각 3상과 2상을 진행하며 추가 영역확장을 기대케 하고 있다. 동시에 베링거인겔하임도 개발 중인 서보두타이드의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며 MASH 신약 후보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바이오업계에서도 GLP-1의 신약 가능성을 주목하며 여러 기업이 임상연구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을 꼽는다면 프로젠과 디앤디파마텍이다. 프로젠의 경우 당뇨병‧비만 신약개발 영역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GLP-1·GLP-2에 이중 작용하는 당뇨병, 비만치료제 'PG-102'를 개발 중이다.현재 신약 후보물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2상을 승인 받은 상태로, 회사는 GLP-1과 GLP-2 동시 작용을 통해 장 기능 개선, 지방 조직의 당 흡수 촉진 및 만성 염증 완화 등에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윤건호 프로젠 임상개발 총괄 사장(내분비내과 전문의)은 "현재 신약후보물질의 경우 GLP-1과 GLP-2 동시 작용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 후보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디앤디파마텍은 MASH뿐만 아니라 파킨슨병과 치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GLP-1 제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FDA으로부터 DD01의 글로벌 임상2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아 임상2상에 돌입한 상태다.임상2상은 MASH를 동반한 과체중, 비만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10여 개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디앤드파마텍의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이철진 회장은 "디앤디파마텍의 경우 GLP-1과 GLP 이중 작용제, 아밀린 수용체 작용제 제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주사제형과 함께 자체 경구 전환 플랫폼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결국 GLP-1 제형 개발에 있어 누가 먼저 저렴하게 다변화를 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주사제형에서 바이알, 경구 제형까지 저렴한 가격에서 다양한 임상혜택을 가져오느냐에 따라서 시장 경쟁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06 05:30:00외자사

의협 회장선거, 김택우·주수호 초접전…결선 판세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의사협회 제43대 회장 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택우·주수호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게 됐다. 이들 후보는 회무 역량과 조직력이라는 장점을 공유하는 만큼, 세부 공약과 성향이 선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4일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에서 김택우 후보와 주수호 후보가 각각 8103표, 7666표를 받아 27.66%, 26.17%의 근소한 표 차이로 결선이 진출했다.이에 따라 차기 의협 회장으로 어느 후보가 선택받을지에 각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의정 갈등 장기화 상황에 대통령 탄핵 정국, 2025년 의대 정시 원서접수 마감 등이 더해지면서 사태를 풀어나가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김택우·주수호 후보 결선…회무·투쟁 역량 강점이런 상황에서 김택우·주수호 후보는 회무·투쟁 역량이라는 장점을 공유해 세부 공약이나 성향 면에서 회원들의 선택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중 김택우 후보는 김택우 후보는 의약분업 투쟁 당시 강원도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위원을 시작으로 간호법, 의대 증원 추진 당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연달아 맡은 바 있다. 또 춘천시의사회·강원도의사회 회장에 이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으로 있는 등 25년간 지역의사회 회무를 이어오며 그 감각이 살아있다는 평가다.주수호 후보 역시 2000년 의약분업 투쟁으로 이름을 알린 인사다. 특히 그는 당시 100분 토론에서 보인 언변으로 주목받았는데, 이런 모습이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때도 드러났다는 평가다. 또 그는 의협 회장 경력직으로 2007년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전임 회장 논란으로 분열됐던 집행부를 단기간에 안정시킨 바 있다.다만 김택우 후보는 약한 조직력이 약점으로 지목돼왔다. 하지만 이전 선거 후보였던 박명하 전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이 고문으로 캠프에 합류하고, 박인숙 전 의원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약점이 극복됐다는 평가다. 실제 김 후보는 이날 결선 진출 소감을 통해 차기 집행부를 즉각 가동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다수 전공의가 김택우 후보를 지지하는 상황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한 명의 사직 전공의 아버지로서 여러분과 함께 뜻을 존중하고 풀어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진정성을 알아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합리 김택우, 강한 주수호…선거 운동으로 약점 극복하지만 합리성을 강조하는 김 후보의 성향으로, 선거 초기 그가 현 사태 같은 난국을 풀어나가기엔 너무 온건하다는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선거 운동이 진행되면서 그가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원장일 당시 여러 차례 압수수색 당한 일이 재조명됐고, 이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한 각오 역시 검증된 모습이다.대한의사협회 선거 1차 투표 결과 김택우(오른쪽), 주수호 후보가 1%대 지지율 차이로 초접전 결선투표를 벌이게 됐다.주수호 후보는 이전 선거 때의 캠프가 그대로 유지되는 등 강한 조직력이 강점으로 부각하던 후보다. 실제 그는 선거 운동 시작부터 이번 선거가 당선 후 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보궐임을 주지하며, 집행부 구성 준비를 마쳤음을 강조해왔다. 특히 그는 의협 회장 당선 시, 차기 집행부에서 상근직으로 일할 인사를 다수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탄탄한 지지층도 강점이다. 특히 그는 의료 정책 관련 풍부한 인사이트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100분 토론에서 보였던 언변 등으로 현 상황을 유리하게 풀어나갈 역량이 있다는 게 지지층의 기대다. 또 주 후보가 제35대 의협 회장을 역임하며 보여준 혼란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과 강경한 성향이 난국 상황에 적합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치명적인 약점이었던 과거 사고 이력과 관련해선, 그동안의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그 결과 1차 투표서 박빙의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충격이 완화된 모습이다. 이전 선거에선 이 같은 문제가 뒤늦게 드러나 피선거권과 결부되면서 타격이 있었는데, 지금은 관련 우려도 해소됐다.■김택우 "정부 정책 중단하라"…주수호 "신입생 문제 시급"한편, 1차 투표 개표 이후 두 후보는 결선 진출 소감을 전하며, 현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을 통한 의료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와 관련 김택우 후보는 "지금은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바로 회무에 임해야 하는 아주 위중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개혁 TF 2차 방안을 잠정 중단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대통령 궐위 상태로 대통령이 추진했던 모든 정책은 잠정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며 "이 외에 제가 말씀드렸던 의료 정상화, 교육 정상화, 대한의사협회의 정상화 등의 공약을 위해 반드시 당선돼 대한의사협회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주수호 후보는 "투표에서 회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과 함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들을 한 번에 교육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을 중단하고 올해 늘어난 정원을 2년에 걸쳐 교육할 수 있도록, 의대 학장·교수나 병원장 등과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의대 교수님들이 제자와 후배들을 위한 행동에 나설 때다. 회장이 당선되면 우선 교수들이 할 수 있는 행동과 이를 통일하는 것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병원장, 의료원장들을 만나 이런 교수님들의 행동 통일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25-01-06 05:20:00개원가
인터뷰

"혁신의 아이콘 웨어러블·인공지능, 만능주의는 경계해야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해 부정맥을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의료 기술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실제로 대규모 관련 연구가 지속되면서 웨어러블 손목시계가 심방세동뿐 아니라 심실성 부정맥, 서맥, 빈맥까지 진단 가능하고 진단 정확도는 98%에 달한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비용 효과적이면서 간편하고 심지어 전문의보다 높은 정확도로 부정맥 유형을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이제는 전문가가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이른바 '웨어러블, AI 만능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실제는 어떨까. 웨어러블 장비의 심전도 신호 특성으로 인해 부정맥 진단에 제한점이 발생하고 그런 까닭에 오히려 전문가의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게다가 부정맥의 조기 진단 및 이를 기반으로 한 조기 개입이 실제 환자 예후 개선에 긍정적인지도 불분명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최근 이같은 내용의 웨어러블 기기 측정값의 명과 암에 대해 발표한 권순일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었다.■웨어러블 기기 만능론 경계해야…한계도 명확최근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심전도 진단이 늘고 있다. 환자가 웨어러블로 측정한 결과를 가져와 해석을 의뢰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보고된다. 웨어러블 장비가 대중화되면서 임상 영역에서의 활용도 보다 빈번해진 것.권순일 교수이와 관련 권순일 교수는 "심전도 패치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는 오랫동안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정밀한 측정에 있어선 확실히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웨어러블은 심전도 유도(lead)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12 유도 심전도 대비 측정 값에 한계가 존재하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샘플링 레이트가 낮고 로우패스 필터 세팅이 낮아 정밀한 시그널을 잃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그런 까닭에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환자들이 들고 온 심전도 패치나 스마트 워치 기반 측정값 그래프는 부드럽고 몽글몽글하게 바뀌어 있다"며 "로우패스 필터 간의 간격도 짧고 채널도 한개에 그쳐 홀터는 여러 채널을 함께 보며 P파의 이상신호를 감지할 수 있지만 웨어러블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웨어러블 기기의 높은 심방세동 위양성률은 태생적인 한계에 해당한다는 것. 같은 전문의가 동일한 시간 동안을 진단해도 심전도 패치 측정값 기반으로는 위양성률이 더 높게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다.권 교수는 "최근 여러 회사에서 이제 경쟁적으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며 "스마트링으로 측정한 심전도에서 P파도 잘 보이고 QRS도 잘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는 손가락에 끼는 형태 특성상 이물질 유입 때문에 깨끗한 시그널을 얻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땀이나 때가 끼면 심전도 자체를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신호 특성이 뭉개지는 경우가 있다"며 "알고리즘을 아무리 업데이트 해도 판독 불능 케이스가 너무 많아 이를 알고리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귀띔했다.이어 "웨어러블 장비로 얻은 심전도 신호 자체가 깨끗하지 않으면은 전문가가 봐도 이견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도 문제"라며 "웨어러블은 부정맥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뿐이지 심전도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웨어러블을 통한 조기 진단 후 개입, 예후 개선 효과 '미지수'숙제는 또 있다. 웨어러블을 통한 조기 진단 후 개입이 실제 환자의 예후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권 교수는 "웨어러블 장비를 사용해 부정맥을 더 많이, 일찍 진단한다는 개념은 좋지만 그것이 과연 환자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가 남겨진 숙제"라며 "2023년 나온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생존자에게 AF 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워치를 처방한 결과 실제 불안이나 건강 상태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심지어는 웨어러블 기기가 별거 아닌 어떤 율동 이상에도 자꾸 경보를 내보내고 위양성도 많다보니 잘못된 알람이 많이 울릴 수 있다"며 "환자가 알람에 무뎌지다 못해 스트레스를 받고 피로해지면 나중엔 알람이 와도 무시하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설명했다.그는 "디지털 문해력도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심방 세동은 고령 인구일수록 많지만 디지털 디바이스 사용에 대한 이해도는 고령층으로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대상 환자군을 적절히 잘 교육 시킬 수 있느냐도 숙제로 남았다"고 밝혔다.웨어러블 장비의 심전도 신호 특성으로 인해 부정맥 진단에 제한점이 있어 웨어러블 심전도를 이용한 부정맥 진단은 반드시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 장미빛 환상을 가지기 보다는 신뢰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활용 방안을 찾는 게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권 교수는 "웨어러블의 진단 정확도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과 접목하는 시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본인 역시 부정맥 연구 중에서도 이제 웨어러블이랑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빅데이터, 웨어러블, 인공지능을 결합해 단순히 질환의 진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진단과 개입을 통해 환자들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방법론에도 관심이 뻗쳐있다"며 "웨어러블 기기 찬양론 대신 한발짝 물러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연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6 05:20:00연구・저널

'필수'분야만 집중 지원…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전문병원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시범사업에 이어 2병원·의원급 의료기관 구조전환 사업 방향을 공개하면서 병원계 눈길이 쏠렸다.특히 전문병원은 수지접합·화상·심혈관계 등 필수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모양새다.복지부가 필수분야 전문병원에 집중 지원 계획을 두고 일선 전문병원들은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3일 대한전문병원협회 윤성환 회장은 "특정 분야라도 집중투자를 예고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절반 이상의 척추·관절 분야 전문병원들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선 이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일부 척추·관절 전문병원들 사이에선 씁쓸한 표정으로 "차라리 종합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새어나오고 있다.복지부 유정민 과장은 지난 12월 30일 열린 '역병원 육성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2차병원 구조전환 방향성을 제시했다.유 과장은 화상, 수지접합, 분만 등 필수기능 인프라를 유지한다는 취지에서 해당 분야 전문병원을 집중 지원하고 보상체계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기존에는 중증, 고난도 진료에 대한 가산이 없었지만 앞으로는 전문질환 질병군에 해당할 경우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얘기다.이와 더불어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 해당 기준에 부합하면 그에 상응하는 수가를 적용하겠다고 했다.소위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집중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복지부가 지난 12월 30일 발표한 2차병원 및 의원급 구조전환 계획안 중 일부 갈무리(자료 :보건복지부)실제로 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전문병원 제5주기 2차년도 평가에서 11개 분야 30개 의료기관을 심사한 결과 기존 109곳에서 6이 추가되면서 총 115곳이 지정됐다.이번에 추가된 신규 전문병원 6곳은 수지접합 분야 1곳, 산부인과 1곳, 소아청소년과 3곳, 한방중풍 1곳 등으로 소위 필수의료분야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집중됐다.이를 두고 필수의료 분야 전문병원들에겐 희소식이지만 정작 해당 병원들은 물음표를 던졌다.한 수지접합 전문병원장은 "수지접합도 분만도 단순히 해당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는 것보다는 해당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당직비, 인건비 등을 지원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의 말인 즉,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만 인상해 관련 전문병원 갯수만 늘어난다고 의료공백을 채우는 게 아니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지역 내 기존 의료인프라를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이어 "이번에 2차병원 구조 전환 계획에서도 지원하겠다는 발표만 있을 뿐 세부적인 내용은 빠져있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윤성환 회장은 "특정 전문병원에 대한 핀셋 보장은 현 정부의 정책적 방향성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이번 정책을 통해 일부 역차별을 받는 병원들 입장에선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5-01-06 05:20:00중소병원

JP모건 핵심 키워드 'ADC‧비만'…올해 빅딜의 주인공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빅딜'을 이뤄내며 주목받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과연 올해는 어떤 성과가 발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화두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로 좁혀지는 상황. 이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갈고 닦아온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발표와 대면 미팅에 나선다.13일부터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3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개최될 예정이다.올해 4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국내는 물론 대형 글로벌 제약사 약 600여개가 참여해 신규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제약‧바이오 업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무엇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입장에서는 '기술수출'과 '파트너십 체결'이라는 최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단골손님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대 들어서 항상 행사에 참여, 메인트렉으로 자사의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도 이와 마찬가지로 존 림 대표가 메인 트랙 발표자로 나서 생산시설(5~8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포트폴리오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찬가지로 셀트리온도 행사에 참여해 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개발 성과와 함께 CDMO 비전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ADC 신약 3종과 다중항체 신약 3종을 개발 중이다.CDMO 전문 기업으로 목표를 정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새로 선임된 제임스 박 대표가 나서 CDMO 사업에 대한 계획과 시러큐스 ADC 생산시설 증설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제조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는 것이 걔획을 공개했었다.국내 바이오 기업 성과낼까국내 CDMO 전문기업과 함께 신약개발에 도전 중인 바이오 기업들도 행사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에는 제일약품 자회사로 지난해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자스타프라잔)’를 출시한 온코닉테라퓨틱스도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의 전략적 미팅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자큐보와 함께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신약 파이프라인과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창출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공모가에 '네수파립'의 시장 가치를 제외해 신규 주주들의 이익을 남겨놓았던 만큼, 이번 행사를 계기로 본격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 및 밸류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공식 초청받아 기업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발표에서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을 비롯해 기업의 성장 전략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BBT-877은 글로벌 임상 2상의 후반부 단계에 있으며, 내년 4월 톱라인 데이터 확보가 예상된다. 현재 전체 환자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98명의 환자가 24주 투약 절차를 마쳤으며, 내년 1분기 중 전체 임상시험 참여 환자 데이터 확보 절차가 마무리된다.아울러 항암제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기업들도 행사에 나선다. 디앤디파마텍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알린다. 지난해 11월 디앤디파마텍은 미국 파트너사 멧세라를 통해 경구용 GLP-1 계열 비만치료제 DD02에 대한 임상을 개시한 상황이다.또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도 행사에 참여, 현재 자체 개발중인 경구용 GLP-1 비만 치료제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디엑스앤브이엑스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구용 GLP-1 치료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사의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여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6 05:20:00바이오벤처

타그리소 복제약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과연 첫 주자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블록버스터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복제약(제네릭)을 노리는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현재 진행 중인 특허 회피에 앞서 제네릭 허가 신청을 먼저 진행하며 우선판매품목허가(이하 우판권)를 받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과연 누가 첫 주자로 스타트를 끊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국내 제약사들의 타그리소 제네릭 시장 경쟁에 속도가 붙고 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최근 오시머티닙 성분 제제에 대한 허가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성분 제제의 오리지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다.즉 이번 허가 신청이 타그리소의 제네릭 허가를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특히 이번 허가 신청이 주목되는 것은 종근당과 광동제약이 특허 회피에 도전하며 향후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는 상황이라는 점이다.현재 타그리소의 특허는 국내사들이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한 2035년 만료되는 제제 특허와, 2033년 11월과 12월 만료되는 물질특허 2건을 포함해 총 3건이 등재돼 있다.이에 국내사들은 2035년 만료되는 'AZD9291을 포함하는 제약 조성물' 특허에 대해서 먼저 회피를 신청한 상태.앞서 종근당은 지난해 10월 25일 이를 청구했고, 곧 이어 광동제약이 11월 8일 이를 신청하며 따라 붙었다.이에 따라 해당 허가 신청은 특허 회피에 도전한 제약사일 확률이 높다.또한 어느 제약사가 먼저 허가 신청에 성공했느지에 따라 향후 우선판매품목허가(이하 우판권)을 획득 역시 갈릴 가능성이 크다.현재 우판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최초 특허심판 청구 ▲최초 허가신청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한다.이때 첫 회사의 청구 및 신청 이후 14일 이내에 청구, 신청을 한 경우는 인정된다.즉 최초 특허 심판 청구 요건은 두 회사 모두 획득한 상태로, 허가 신청 여부와 시점에 따라 우판권 획득 여부가 결정 될 수 있는 것.결국 타그리소 제네릭 시장 경쟁에 나선 두 회사는 우판권에서부터 경쟁을 시작한 상태라는 점에서 어느 회사가 허가 신청에 먼저 나섰을지 관심이 주목되는 상황.아울러 추가적인 제약사들의 도전이나 추가적인 특허 회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향후 변화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5-01-06 05:20:00국내사

의대 정시 지원자 '1만519명 돌파'…6년새 최다 규모 기록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최근 마감한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지원 건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과대학 정시모집 지원자는 증원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가까이 증가했다.5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2천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최근 마감한 의과대학 정시모집에서 지원 건수가 6년 만에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종로학원 등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2천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지원자 수 폭등에도 전국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올해 의과대학 정원이 1509명 증원된 영향과 더불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넘기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1206명에서 1599명으로 늘어난 탓이다.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으로, 전년 이월 숫자(33명)의 3배가 넘는다.올해 늘어난 지원 건수의 92.4%(2236건)는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됐다. 의대 증원으로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정시 모집인원은 전년(750명) 대비 295명(39.3%) 늘었으며, 지역인재전형이 182명(75.2%), 전국 단위 선발 전형이 113명(22.2%) 증가했다.권역별로는 충청권 의대의 지원 건수가 762건(44.0%) 늘었다. 대구·경북권 502건(37.6%), 부산·울산·경남권 376건(27.5%), 강원권 349건(58.4%), 호남권 192건(26.0%), 경기·인천권 130건(18.3%), 제주권 55건(50.0%), 서울권 55건(3.6%) 등이다.의대증원의 대상에서 제외된 서울권 8개 의대 평균 경쟁률은 4.19대 1로, 전년(3.73대 1)보다 다소 올랐다.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로 26.19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25.77대 1), 동국대 와이즈캠퍼스(16.3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15.95대 1) 등 순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8.22대 1)다.'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 수는 2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종로학원은 "의대에 학생들이 집중됨에 따라 각 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자 발표횟수, 전화통보 등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추가모집 상황 발생에 대한 상당한 우려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이어 "최상위권 학생들이 이공계 학과보다는 의대에 집중지원하면서 현재 구도로서는 이공계 학과의 합격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4:38:57제도・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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