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 제약사들이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며 정면 승부에 나서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큰 돈이 들어가더라도 원가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과연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중견 제약사들의 잇따라 대대적인 시설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인 곳은 부광약품과 하나제약으로 각각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하며 이를 본격화 하고 있는 것.
이들 제약사는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는 만큼 생산시설의 투자를 통해 한층더 성장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부광약품의 경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미뤄왔던 생산시설 투자를 통해 매출 증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광약품은 지난 2024년 전년 대비 27.1% 성장한 매출액 16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매출 상승과 함께 수익률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전략인 것.
부광약품은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기존 제조설비 확장 및 설비 도입 및 R&D 투자 등에 활용한다.
특히 부광약품은 최근 계속된 품절 문제가 회사의 수익성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생 산 능력을 확충, 공급 불안정 해소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신 내용고형제 생산설비와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품질관리수준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증권신고서 등을 통해 회사는 생산설비 확충의 필요성은 이미 수년전부터 인식하고 있었으며, 그간 자금 확보의 문제 등으로 진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신제품의 출시 등이 예정된 만큼 이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에 부광약품은 "25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생산설비 부족에 따른 성장 여력 한계가 더욱 시급한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더 이상 생산설비 확충 이슈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고 이와 맞물려 2024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경영이 안정화됨에 따라, 생산 역량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하여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또다른 중견제약사인 하나제약 역시 567억원의 통큰 투자를 결정했다.
하나제약은 기존의 공장과 다른 별도 공장의 신설을 위해 567억 6000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이는 하나제약의 자기자본 대비 18.36%에 해당하는 수치다.
하나제약은 이미 상신공장과 하길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주사제 신공장 신축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는 주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능력 확대를 꾸준히 추진한 것.
하나제약은 이미 지난 2019년부터 585억원을 들여 하길리에 주사제 전용 신공장 준공을 완료 한바 있다.
이같은 투자는 하나제약의 주력 품목인 진정·수면마취제 '바이파보주'을 생산 등에 탄력을 주기 위한 노력이다.
하길 주사제 신공장에는 기존 앰플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의약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BFS(Blow-Fill-Seal) One-stop PP앰플 제조설비(전용 2층 시설)를 도입했다.
또한 이번에 진행되는 평택 신공장의 경우 이미 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 착공에 들어가는 형태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19년 신공장 건설을 위해 약 1만7천평 규모의 토지를 298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이에 부지 금액 외에 공장 건설을 위해서만 56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평택 신공장 신설과 관련해 하나제약 측은 생산능력 증대를 통한 국내외 시장의 수요 대응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하나제약은 지난해 22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0.4%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51억원으로 전년대비 6.9% 역성장한 바 있다.
한편 이같은 신설 공장 투자 외에도 최근 메디톡스는 코어톡스의 신규 제조소를 추가하며 생산량 확대에 나섰으며,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화학 역시 증설공사를 완료, 약 99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시설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결국 매출 상승을 위해서는 생산 능력이 기반이 돼야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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