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스타틴의 녹내장 유발 가능성을 두고 의학계의 논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스타틴이 개방각 녹내장의 발병 위험 감소를 보고했지만 새로운 연구는 발병 위험의 38% 안팎의 증가를 확인하며 이를 정면 반박한 것.
미국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안과 사무엘 리 등이 진행한 스타틴 사용과 녹내장 간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안과 녹내장 저널(Ophthalmology Glaucoma) 1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016/j.ogla.2024.07.008).
스타틴은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 외에도 심혈관계 보호 효과 및 항염증, 항산화 작용 등 다양한 효과를 지녀 녹내장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돼 왔다.
선행 연구에서 스타틴은 개방각 녹내장(primary open-angle glaucoma, POAG)의 발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왔지만, 특정 연구에서는 스타틴 사용이 안압 상승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다.
연구마다 방법론, 대상군, 스타틴의 용량과 사용 기간 등이 다르다는 점에서 2020년 이후 발표된 메타분석조차 스타틴과 녹내장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연구진은 미국에 거주하는 100만명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질병 예방, 치료 프로그램 올 오브 어스 리서치((AoU)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연관성 확인에 나섰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등록된 40세 이상의 이상지질혈증 환자 7만 9742명을 대상으로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해 스타틴 사용과 녹내장 가능성 간의 연관성을 평가했고, 혈청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을 사용해 이상지질혈증 중증도를 평가했다.
대상자 중 스타틴 사용자는 6365명(8%)였고, 이들을 스타틴 비사용자와 비교했을 때 녹내장 유병률은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aOR 1.13).
스타틴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LDL-C 수치가 유의하게 높았고(144.9 mg/dL 대 136.3 mg/dL), 혈청 LDL-C 수치가 높을수록 녹내장 발생 확률이 높아졌다.
스타틴 사용자를 LDL-C 수치로 계층화해 분석한 결과, LDL-C 수치가 적절(optimal)한 경우, 높은 경우 모두 녹내장 발병 위험은 약 38%에 달해 스타틴 사용과 녹내장 유병률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분석 결과 60~69세 사이의 스타틴 사용과 녹내장 유병률 사이에 긍정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OR = 1.28).
연구진은 "스타틴 사용은 이상지혈증이 있는 전체 성인 인구 또는 적절하거나 높은 LDL-C 수치를 가진 경우, 그리고 60세에서 69세 사이에서 녹내장 가능성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타틴 사용은 녹내장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일 수 있으며, 이는 지질 프로필과 나이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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