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이 보건복지가족부가 공모한 ‘독립장기구득기관 설립사업’의 수행기관(사업책임자 외과 하종원 교수)으로 선정됐다.
독립장기구득기관(Independent Organ Procurement Organization, IOPO)은 잠재뇌사자 발굴을 위한 의료진 및 국민에 대한 지속적 홍보, 잠재뇌사자 신고 접수, 뇌사판정 과정의 조정, 뇌사자 평가, 뇌사자의 적절한 관리, 장기구득, 유족에 대한 사후 지원 등 뇌사자의 장기기증과 관련된 전반적인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독립장기구득기관이 설립되면 뇌사자 발굴이 증진되고, 잠재뇌사자 발생시 신고체계를 일원화해 사회적 중복투자를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뇌사자의 불필요한 장거리 이송 등 소모적인 과정을 제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으로 장기가 활용되고 의료비 역시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대한이식학회(이사장 한덕종)의 전문가그룹이 같이 참여해 독립장기구득기관의 설립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하고, 의학적 전문성과 공공성에 기반한 독립장기구득기관을 실제 설립하고 운영함으로써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종원 교수는 “독립장기구득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함으로써 그 동안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이 가지고 있던 윤리적 문제점을 ‘뇌사장기의 공정한 분배’라는 국제적 기준에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 교수는 “장기기증이 증가함으로써 이식대기자인 환자와 국민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업에 각 병원 및 이식센터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이식대기자는 2008년 12월 말 현재 1만8064명으로 2000년 5343명에 비해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체기증자는 2001년 1,556명, 2008년에 1,641명으로 그 수가 정체되어 있고, 뇌사기증자 역시 2008년에 256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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