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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학회의 도전 "세계의 허브가 되겠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11 00:01:36

모든 세션 '영어' 진행 국제학술대회 2년째…목표는 국제화

"1등을 할 수는 없겠지만 허브는 될 수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아시아, 나아가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해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학회 창립 50주년과 함께 시작한 국제학술대회를 올해도 이어가고 있는 것.

성형외과학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약 300명의 성형외과 전문의가 참석했다.

유대현 이사장
학회의 목표는 글로벌라이제이션, 즉 국제화다. 유대현 이사장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성형외과가 특수화된 전문가 집단인데 성형외과 전문의 숫자의 약 10배 넘는 의사가 미용성형 시술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형외과 전문의만의 차별화가 뭘까 생각했을 때 보다나은 기술, 학문적 업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하나는 중국의 추격이 너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례로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관련 학회를 유치하려고 했는데 중국의 막강한 자본력에 밀렸다. 우리나라는 콘텐츠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회가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성형외과학회는 국제학회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5년 전부터 해왔다. 2년은 영어와 국어를 병행해 학술대회를 진행했고 지난해부터는 아예 영어로 전향했다.

유 이사장은 "학술지도 영문 이름을 바꾸고 영문화한지 5년이 됐다"며 "지금은 국내보다 국외에서 투고하는 비율이 많아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1년에 1억원 이상이 학술지 발간에 들어가는데 현재 학회에서 지급하고 있다"며 "SCI 등재를 가장 바라지만 그 전단계로 SCIE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SCI로 가기 위한 3분의2 능선까지 왔다"고 말했다.

결국 성형외과학회가 앞세우고 있는 것은 '학술적인 우수성'.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특히 강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즉 동양인 재건성형, 미용성형, 양악수술 등을 더 알리고 강조하며 공론의 장을 우리나라에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미국 학회와 MOU를 체결했고, 올해는 대만, 내년에는 캐나다와 협약이 예정돼 있다. 인도에서도 요청이 왔다"며 "학회대 학회로 커넥션을 가지면 충분히 (허브로서 역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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