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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병원협회, 재활의료 제도화 앞서 일본 교류 강화

이창진
발행날짜: 2016-03-13 14:11:52

일본 방문 협력방안 논의-우봉식 회장 "재활병원 제도화 시급"

재활병원들이 재활의료 제도화를 위한 선진국 벤치마킹 활동을 지속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는 지난 12일 "재활의료의 선진국 동향을 파악하고 관련기관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지난 2월 24일 일본을 방문하여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우봉식 회장(청주 아이엠재활병원장)을 비롯한 임원진 등 15명이 동행하여 후쿠오카, 키타 큐슈, 나가사키에 소재한 일본의 대표적인 재활병원들을 시찰했으며, 일본 재활병원·시설협회 임원진들과의 세미나 등 양국의 재활의료 서비스 체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협회는 재활의료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병원들을 회원으로 하여 2015년 6월에 창설됐으며, 12월에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증진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017년에는 새롭게 재활의료기관이 지정될 수 있게 됨에 따라 향후 재활의료서비스 체계를 개편하고 재활의료서비스 공급체계를 정비하는 데에 대응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이번의 일본 방문을 추진했다.

우봉식 회장은 "우리나라는 재활의료서비스 공급체계의 기능 정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대학병원에서 급성기 치료를 받은 이후 신체 기능회복을 위한 전문재활의료기관이 거의 없어서 재활난민이 발생하는 등의 사회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고령화로 인한 노인 의료비 증가의 문제와 장애인 의료 접근성 증진을 위해 재활병원 제도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봉식 회장은 이어 "고령화가 먼저 진행된 일본에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법적 제도적 정비와 서비스의 개선이 이루어진 상황을 조사분석하고 상호 정보교환과 의견교환을 통해 향후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 개혁과 재활의료제도 정비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일본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재활병원·시설협회는 1988년 창립되어 그동안 회복기재활병동제도 신설, 지역재활관련 사업, 노인보건시설 창설 등 일본의 재활의료발전을 견인하고 발전에 크게 기여한 단체로서 현재 약 721개의 재활병원 및 재활시설들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방문단은 현 회장인 구리하라 씨(栗原正紀)가 원장으로 있는 나가사키 재활병원과 전임회장 하마무라(浜村明徳)씨가 명예원장으로 있는 키타 큐슈 소재의 고쿠라(小倉)재활병원을 방문하여 세미나를 갖고 일본 재활의료제도 발전의 경위, 재활관련 수가운용체계 등의 현황을 청취했다.

하마무라 명예회장은 "재활의료 목적은 단지 기능회복에 그치지 않고 궁극적으로 장애인과 노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하여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있으며 의료서비스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모든 자원을 연계하고 활용하는 지역단위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좋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면 수익은 당연히 따라 온다. 의료관계자는 지역주민을 위한 좋은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여야 하는지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리하라 현 회장도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재활분야에서도 재가지원활동이 활성화되어야 하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서비스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재활병원협회는 이번 세미나 및 교류회를 계기로 향후 정기적인 행사를 통해 교류를 계속하여 상호 정보교환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양국의 재활의료발전에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재활병원협회 창설 1주년이 되는 올 6월에 행사를 열고 일본의 전·현 회장을 초청하여 일본의 경험을 소개하고 바람직한 재활의료 서비스 공급체계에 관한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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