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에서 시작해 심혈관 질환과 신장 보호 효과까지 입증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는 SGLT-2 억제제가 암 환자의 장기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암제 등 화학요법으로 발생하는 심부전 위험을 크게 줄이면서 입원과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것.
현지시각으로 6일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지에는 SGLT-2 억제제가 암 환자의 회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eurjpc/zwaf026).
SGLT-2 억제제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이를 넘어 심혈관 질환 예방과 신장 보호 효과를 잇따라 입증하며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당뇨와 동반된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 범위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SGLT-2 억제제가 암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던 것이 사실이다.
노리치 의과대학 바실리오스 바실리우(Vassilios Vassilio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메타분석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SGLT-2 억제제가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항암 요법 부작용인 심부전을 막을 수도 있다는 가정에서다.
현재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 중 20%가 심혈관 질환이 발생하고 10%는 심부전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예방 요법으로 SGLT-2 억제제 처방을 고려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암 환자에게 처방된 SGLT-2 억제제가 언급된 1880개 연구를 수집한 뒤 이에 대한 구체적 효과가 명시된 13개 연구를 통해 8만 8273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1차 종점은 암 환자 중 심부전 발생으로 인한 입원이었고 2차 종점은 새로운 심부전 진단이었다.
분석 결과 암 치료를 받기 전 후 SGLT-2 억제제를 처방받을 경우 심부전 발생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5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항암 치료 전후 SGLT-2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암 치료를 진행하면서 심부전이 나타날 위험이 71%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특히 안트라사이클린 기반의 항암 요법을 받은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 복용시 심부전으로 입원할 위험이 무려 99%나 감소했다. 사실상 입원 자체를 막아주는 수준이다.
바실리오스 바실리우 교수는 "항암 요법 전후에 SGLT-2 억제제를 처방한 것만으로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으며 새로운 심부전 발생을 70% 이상 막아줬다"며 "항암제의 대표적 부작용을 매우 저렴한 약물로 막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안트라사이클린을 기반으로 하는 항암 요법의 경우 입원 위험을 99%나 막아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망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