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초로 실시된 의학전문대학원 복수모집에서 합격생 대이동으로 속을 태웠던 의전원들이 전략적으로 모집군을 바꿔가며 우수학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점수대가 비슷한 대학들과 모집군을 맞추거나 분할모집을 실시,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에 한창이다.
메디칼타임즈가 8일 전국 의학전문대학원 정시모집 요강을 분석한 결과 2010학년도에는 가군에서 총 14개 의전원이 나군에서는 11개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가군에는 서울대, 고려대, 가톨릭대, 경희대, 경상대 등이 포함됐으며 나군에는 건국대, 동국대, 전남대, 가천의대 등이 들어갔다.
특히 이 중 경북대와 경상대, 경희대, 아주대 등은 지난해와 달리 모집군을 이동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난해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해 50명 정원에 330명이 지원, 6.6대1의 경쟁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던 경희대 의전원은 이번에 가군으로 군을 옮겼다.
서울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의전원들과 경쟁을 피해 우수학생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지난해 나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했지만 오히려 합격생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서울대, 연세대 의전원에 지원한 학생들이 나군의 유일한 서울권 의전원인 경희대에 대거 복수지원을 했던 것이 이유였던 것.
경희대에 복수합격을 한 수험생들이 대거 다른 의전원에 입학 등록을 하면서 경희대는 수차례 추가모집을 한 후에야 신입생을 채울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차라리 서울대 등 주요 의전원들과 같은 모집군에서 정면으로 붙어 안정지원을 하는 우수학생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북대는 입시사상 처음으로 분할모집을 실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전체 정원 중 가군에서 20명을, 나군에서 40명을 모집해 군별 특성을 모두 이용해 보겠다는 것이다.
즉, 가군의 안정지원 수험생과 나군의 소신지원 수험생들을 모아 안정 지향적인 입시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입학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넓은 기회를 주기 위해 분할모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내 경쟁대학인 경상대도 함께 지난해 나군에서 가군으로 옮겼다. 지역내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경북대와 정면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의전원 입시전문학원 프라임MD의 유준철 대표원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복수지원 제도가 도입되면서 상당수 의전원들이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이제는 각자의 위치와 전략에 맞는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한명이라도 더 우수학생들을 모집하고 싶은 것이 의전원들의 욕심"이라며 "복수지원 제도가 안정화 되기까지는 각 의전원들의 눈치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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