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유치의 방안으로 이란, 이라크, 카자흐스탄, 베네주엘라 등 에너지부국에 종합병원을 수출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메디파트너 이경일 선임컨설턴트는 26일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의료서비스산업화 기회포착 세미나'에서 해외환자유치의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며 종합병원의 해외진출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학기술을 무기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지만 의료서비스가 낙후된 국가에 종합병원을 수출함으로써 의료서비스산업을 국가 산업으로 성장시키는 계기를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병원수출 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점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음은 물론이고 한발 더 나아가 디지털병원을 수출해 인프라를 구축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선임컨설턴트가 제시한 계획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단계 종합병원 수출에 이어 2단계는 병원과 의약·기기업체, 투자업체 등 비보험 분야 위주의 해외진출 병원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출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각각의 개인의원이 주최가 되는 개인투자가 모이고 모여서 하나의 MSO가 형성되고 이는 곧 병원수출운용특수목적회사(SPC)로 성장, 해외진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실제로 현재 예네트워크는 베트남 호치민 내 이같은 모델의 메디컬빌딩의 사업부지를 확보, 의료관련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중에 있다"며 "충분히 승산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3단계 방안으로 민관이 협력해 우리나라는 특화된 한국 내 병원을 진출시키고 이를 통한 해외환자유치를 노리자는 전략을 내세웠다.
코넬의 카타르분원, 존스홉킨스의 도쿄 건강검진서비스센터, 하바드 두바이센터, 듀크의 싱가폴분원 등 해외유명병원들도 분원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를 하고 있듯이 우리나라 또한 세계 각지의 분원을 통해 해외환자를 국내로 유치하자는 것.
그는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려면 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외교부, 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가 요구된다"며 "싱가폴, 태국 등은 의료산업 증대를 위한 각종 세제혜택이 있듯이 정부의 각종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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