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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주년' 의약계 해방동이들 부푼꿈

김현정
발행날짜: 2005-08-15 07:40:08

이대·부산시의·피부과학회·중외제약 등 "세계로"

오늘(15일)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지 60주년이 된 날이다.

그 큰 의미만큼 국가 차원에서는 하루 앞둔 14일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 민족대축전’이 펼쳐져 남북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친선축구경기 등이 열렸다.

의약계에서도 60주년을 맞는 해방동이들이 꽤 눈에 띈다. 이들도 해방동이라는 의미와 60주년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커다란 포부들을 내놓고 있다.

이대동대문병원: 100년 준비 제2의 도약·남북보건의료협력사업 착수

병원계에서는 이대동대문병원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병원은 이번 60주년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여러 어려움들을 발판삼아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병원측은 “이제 60주년을 지나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전 교직원이 합심해서 동대문병원 제2의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이를 위해 인공관절센터를 특화해 경영난 등을 타개해 나갈 방침이며 올해는 특별히 광복 60주년과 함께하는 병원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북보건의료협력사업을 시작했다.

병원은 최근 진단방사선의료장비인 CT 등을 인천항에서 북한 남포항으로 보내 북한 조선적십자종합병원에 전달해 본격적인 남북 상호 의료교류의 물꼬를 텄다.

피부과학회:추억의 사진전으로 재정리...세계로 뻗어나간다

의학회 중에서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피부과학회는 오는 10월 이를 자축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갖는다.

학회는 학회에 따르면 10월 8일 걷기대회를 필두로 18일 전야제, 19~20일 학술대회와 연계한 각종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학회는 이번 60주년을 기념해 학회의 발자취와 추억을 되새겨 보기 위한 추억의 사진전도 개최, 온고지신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학회의 한 교수는 "이번 전시회는 후배들에게는 직접 보지 못한 선배들의 옛 모습을 보는 장이고, 선배들에게는 생생한 추억의 현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60주년을 기점으로 과거를 재정리, 세계로 뻗어나가는 학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의사회:사회로 뻗어나가는 의사회 될 것

부산시의사회도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다. 의사회의 포부는 “의사들을 위한 의사회가 아닌 사회로 뻗어나가는 의사회”다.

이를 위해 의사회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독도 문제’에 대해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채택했으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부산시와 공동으로 생활습관병 개선을 위한 사업도 진행하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의사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사회는 “의사들이 사회 속에 들어가서 사회를 감싸안고 같이 고민해야 의사들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 시작을 60년을 달려온 부산시의사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제약협회: 'BT시대' 제약산업이 국가경제 핵심산업

제약협회는 올해로 60주년을 맞아 제약산업을 국가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이끌 것이라는 당찬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협회는 올해 목표를 ‘제약산업 전문화로 국가경쟁력 확보’로 잡았으며 이의 일환으로 협회는 연구개발 증진과 브랜드 제품 집중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또 바이오 신약창출과 윤리경영을 통한 공정경쟁 풍토 확립, 의약품 품질관리를 통한 제약산업 발전을 이룩할 계획이다.

협회는 “협회가 창립한지 60년이 지난 지금은 BT시대"라며 "이에 맞춰 제약산업의 역동성을 집중 부각하고 제약기업 글로벌화를 위한 국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제약산업을 국가경제를 이끄는 핵심산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대웅·중외제약: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로 도약

제약사 중에는 대웅제약과 중외제약이 역동의 60년을 해방사와 함께 시작했다. 이들 기업은 모두 60주년을 맞아 이제 글로벌 헬스케어 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유사한 꿈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를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는 Global HealthCare Group' 도약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중외제약도 △글로벌 핵심역량을 통한 시너지 창출△비전 달성을 위한 강력한 실천력 제고△핵심인재의 육성과 새로운 조직문화의 창달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중외제약은 “현재의 중외제약은 대망의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를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아가야 할 중차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올해 새롭게 선포한 2010년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천억원의 비전을 기필코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측도 “해방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질병에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생겨난 회사가 이제 60돌을 맞았다”며 “국가의 높아진 위상만큼 이제 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신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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