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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공의도 나섰다 "한의사 현대기기 허용 재앙"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08 12:30:45

8일 대국민 서신문 "의료정책, 집단 이익과 정치적 계산으로 결정"

영상의학과, 신경과에 이어 이번에는 내과 전공의다. 내과 전공의들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은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전국 63개 수련병원 내과 전공의는 8일 '위기시대의 불합리, 그리고 회복'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서신문을 발표하고 한의사가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원하는 현실을 규탄했다.

내과 전공의들은 "합리가 사라지고 국민건강이라는 대의가 소멸되 의료정책이 집단의 이익과 정치적 계산에 의해 결정돼 버리고마는 현재의 야만성을 바라만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를 위해 X-ray를 사용하면 환자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며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며 "그들의 주장에는 현대의료기기 사용만 있을 뿐, 기기의 사용에 필수적인 기본소양과 검사결과에 대한 책임은 들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의사는 질병에 대한 이론적 기반의 현대의학과 전혀 다르며 현대의학에 대한 적절한 교육 실습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 결과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게 전공의들의 주장.

내과 전공의들은 "X-ray는 검사 결과를 환자의 임상양상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그 결과에 적절히 대처하여 진료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몇 시간, 많아야 과목 몇 개를 수강하는 것 정도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할 소양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지나친 자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의사의 주장에 근본적인 문제점은 의료기기를 불법적이고 부정확하게 사용하면 질환이 없는데도 한약이 투여되거나 검사를 받고도 오진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과 전공의들은 더이상 면허를 통한 안전망 훼손을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환자 상처에 모래를 부비는 일이며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을 야기할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행위"라고 했다.

내과 전공의들은 왜곡된 의료시스템으로 상처 입은 의료은 지성과 이성, 합리성으로 회복해야 한다며 건강한 의료 환경이 이뤄질 때까지 사명감으로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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