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 환자수의 급격한 감소로 불황을 겪는 중소병원들이 장기 입원환자 유치 등으로 경영활로를 모색중이나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9일 병원가와 제약업계, 심평원의 기관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환자수는 보편적으로 소폭 늘거나 현상 유지하는 반면 중소병원의 외래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실제 경기도 수원소재 S병원은 인근 개원가의 증가 등으로 4개과 총 일일 외래환자수가 아예 100명을 넘지 못하면서 장기입원환자 유치 등을 통해 손실을 만회하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외래환자수만 보면 개원가에 비해서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며 "지난해부터 이같은 추세가 이어졌으며 올해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환자 유치와 건강검진의 강화 등으로 외래 감소에 대응하지만 식대 급여화, 검진경쟁 심화 등이 또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평원의 의료기관 현황자료도 이같은 병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감소현상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해 병원증가율은 13.85%, 반면 외래환자 증가율은 6.83%로 절반에 그쳤다.
병원증가율이 외래 증가율을 앞지른 것은 04, 05년 2년 연속 발생했으며 분업이후에는 처음 발생하는 현상이다.
병원의 매출비율도 2002년 입원 63: 매출37 수준에서 지난해 66:34로 외래환자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병원 1곳당 연간 환자 수도 04년 대비 05년 약 2천여명 가까이 줄었다.
요양병원의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병원급 의료기관의 외래 환자 감소는 종합전문, 종합병원, 의원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외래환자의 감소는 약국가와 제약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소병원 약국가는 인기가 시들해지고 경쟁해왔던 약국들이 도태되고 있으며 제약업계도 중소병원과 인근약국에 대한 채권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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