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글로벌 1분기 실적 발표 매출 성과 요인 평가
생존율 발표에 리브리반트 SC 전환 호재 추가 성장 기대
폐암 치료 표준요법으로 부상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존슨앤드존슨(J&J)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의 핵심인 미국 허가 이후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

J&J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렉라자(레이저티닙, 글로벌 제품명 라즈클루즈)-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미국 내 매출액이 1억 1300만 달러(약 1610억 5890만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한 병용요법의 글로벌 매출은 1억 4100만달러(약 2009억 9550만원)에 달한다.
실적 발표 과정에서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J&J의 1분기 전체 매출액은 218억 9000만달러(약 31조 2392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고, 순이익은 237.9% 증가한 109억 9900만달러(약 15조6967억원)를 기록했다.
호아킨 두아토(Joaquin Duato) J&J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분기 성과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의 힘이 발휘됐다"며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과 함께 염증성장질환(IBD) 분야의 트렘피어(TREMFYA), 연조직 수술용 로봇 시스템인 오타바(OTTAVA)를 포함한 파이프라인 전반에 걸쳐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J&J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최근 발표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표준요법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병용요법은 지난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이 최소 48개월을 넘을 전망이라는 임상3상(MARIPOSA)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현재 임상현장 표준요법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단독요법 대비 12개월 이상 연장한 수준이다.
여기에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리브리반트가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임상현장 편의성까지 보완한 양상이다.
조 울크(Joe Wolk) J&J 재무담당 CFO는 "현재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20207년까지 시장 예상 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지난 1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얀센 측이 자체적으로 3월 중순부터 병용요법 활용이 가능한 대형병원 중심으로 환자프로그램에 돌입한 상태다.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종양내과)는 "병용요법 등장으로 기존 단독요법이 대세가 되긴 어렵다고 본다. 시간이 될수록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 될 수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렉라자를 활용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하나 더 늘었다는 점이다. 당분간은 임상현장에서 치료옵션 활용이 혼재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병용요법을 선택할 것이다. 이 부분에서 정부의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며 "일본의 경우 후생성 허가 이후 2개월 내 급여로 처방된다고 볼 수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타그리소가 급여로 적용되기 까지 7년이 걸릴 만큼 제도 허들이 상당히 높은 상황인데, 국산 신약인데다 임상적 효과가 증명된 만큼 적극적인 병용요법 급여 논의가 개인적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