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 늘리는 병원들…8월 마운자로 출시 이후엔?
일선 병원들이 비만대사수술 분야를 확대하는 가운데 오는 8월,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 국내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변화가 예상된다.현재 비만대사수술은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지속 성장할 것인지는 물음표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29일 병원계에 따르면 대학병원은 물론이고 중소병원까지 비만대사수술에 적극 나서고 있다.인천세종병원은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오픈한 지 2년 5개월만에 1천례 성과를 달성했다. 병원 차원의 지원도 한몫했지만 수술을 원하는 이들의 수요가 뒷받침됐다.로봇비만대사수술 모습.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 비만약 출시를 앞두고 전문가들은 향후 수술 감소를 전망했다. 국내 비만대사수술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수술에도 로봇을 적용하는데 성공하면서 또 다른 분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김용진 센터장은 로봇비만대사수술은 출혈을 최소화하고 부작용 및 합병증 등 감염위험도 줄이는 등 장점이 많기 때문에 향후 확대될 이라고 전망했다.또한 부산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은 최근 비만대사수술 인증기관을 획득하면서 향후 수술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해 7월경 비만대사수술 기관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강릉아산병원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비만대사수술에 주력하면서 비만대사수술의 긍정적 요인을 알리고 수술 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그렇다면 비만대사수술의 증가세는 지속될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이처럼 일선 병원들이 비만대사수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병원계 내에서 새로운 분야로 확장하고 있지만 비만약 출시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하기 때문이다. GLP-1과 유사한 성분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 등 체중감량 효과가 뛰어난 비만약이 줄줄이 출시하면 비만대사수술을 고민하던 고도비만 환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용진 센터장은 "위고비 출시 이후 비만대사수술 건수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추세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김 센터장은 "위고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15%이상 수술이 감소했다는 보고와 함께 마운자로까지 출시한 국가에서는 최대 40%까지 수술이 줄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국내 또한 8월, 내달 마운자로 출시를 앞둔 상황. 국내 병원계 비만대사수술의 증가세에 변화가 예상된다.다시말해 최근 몇년간 일선 병원들이 블루오션으로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오픈하면서 기회를 엿봤지만 장기적으로 볼때 지속 성장할 지 여부는 의문이라는 얘기다.다만, 외과계에선 위암 수술이 감소하면서 비만대사수술 분야로 외과 전문의들이 이동, 대학병원 등 병원계 관련 센터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김 센터장은 "최근 몇년간 비만대사수술이 증가했지만 국내 8월 마운자로까지 출시하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세계적 추세"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