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석승한)이 요양 및 정신병원을 대상으로 의무인증 활성화를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정작 참여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급성기병원 301개소, 요양병원 495개소 및 정신병원 119개소 의료기관이 인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인증원 측은 "인증평가를 통해 전국 915개소 의료기관이 의료서비스 질을 보장받았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인증원이 발표한 소재지별 요양병원 인증현황을 살펴보면 절반에 못미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요양병원 소재지별 인증현황(색칠된 지역 이외 지역은 대부분 30%수준에 그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총 106개 의료기관 중 33곳(31%)만이 인증을 받았으며, 경기지역 의료기관은 272곳 중 77곳(28%), 인천지역 의료기관은 57곳 중 18곳(32%), 울산지역 의료기관은 44곳 중 13곳(30%)으로 모두 20~30%에 불과했다.
그나마 경남 및 광주지역 의료기관이 각각 50%, 51%로 간신히 절반을 채운 수준이다.
인증원은 지난 2010년부터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참여를 독려해왔다.
특히 저조한 참여율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질 관리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요양 및 정신병원을 의무인증 대상으로 전환했다.
이후 2년째에 접어들었지만 요양 및 정신병원의 의무 인증 참여율은 여전히 미진한 상태다.
요양병원 한 관계자는 "비용 및 인력이 풍부한 상급종합병원도 인증평가에 허덕이는 실정"이라며 "열악한 요양병원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무리한 인증 기준은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곤란하다"고 했다.
한편, 인증원 측은 "지난해까지 450개소(2013년 149개소, 2014년 301개소)가 인증을 획득했다"며 "올해 700개소에 대한 인증조사를 실시해 내년까지 전체 요양병원에 대한 검증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부터 시작된 2주기 인증제는 국제적 수준으로 인증기준을 개선하고 조사 판정 수준을 상향 조정했다"며 "인증받은 의료기관의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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