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312명 대상 4주간 추적 관찰 결과 공개
자폐증 치료 평가 점수 유의미하게 상승 효과
경두개 펄스 전류 자극술(tPCS)이 자폐 스펙트럼까지 영역을 넓히며 활용 근거를 쌓아가고 있다.
4주 동안 꾸준히 tPCS를 진행한 것만으로 자폐증 치료 평가 점수가 유의미하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tPCS가 자폐 스펙트럼 치료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5.5776).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8세 아동 36명 당 1명이 발생할 정도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사회적 상호 작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정립된 치료법 또한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상태.
이로 인해 현재는 행동 치료와 함께 항정신성약물을 처방하고 있지만 약물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광저우 의과대학 젠후안 리우(Zhenhuan Liu)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해 tPCS를 접목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tPCS가 저강도 펄스 전류를 통해 비침습적으로 뇌를 자극하는 방식으로 소아마비 환자의 경직증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자페 스펙트럼 장애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가정에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8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자폐 스펙트럼 아동 31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은 4주 동안 tPCS를 20회 시행했고 나머지 그룹은 가짜 치료를 진행한 뒤 그 결과를 추적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tPCS는 분명하게 자폐 스펙트럼에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
20회 세션을 진행한 뒤 자폐증 치료 평가를 진행하자 위약군은 4.13점(5.8%)만 개선된데 반해 tPCS를 처방한 그룹은 7.17점(10.7%)로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tPCS의 시행은 평균 5.56점 이상의 치료 평가 점수가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러한 치료법을 시행하는 도중 일어난 부작용은 단 한건도 없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현재 표준치료법이 없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매우 유망한 옵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젠후안 리우 교수는 "이번 연구는 tPCS가 자폐 스펙트럼에 치료 효과를 거둔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결과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자폐 스펙트럼에 tPCS가 비약물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