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보트 리브레 잡아라" CGM 대전 2라운드 돌입

발행날짜: 2025-04-21 05:30:00
  • 덱스콤, G7 15.5일 업데이트 버전 FDA 승인 완료
    아이센스, 무보정 CGM 출시 임박…신 제품도 봇물

당뇨병은 물론 건강관리 분야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애보트가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 기업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잠식하기 위해 맹추격을 벌이고 있는 것.

CG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애보트 링고, 덱스콤 G7, 아이센스 케어센스 에어)

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당뇨병과 비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CGM 점유율 경쟁이 또 다시 불붙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절치부심하며 칼을 갈고 있는 기업은 역시 덱스콤이다. 애보트, 메드트로닉과 함께 CGM 시장을 열었지만 점점 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전 세계 CGM 시장은 애보트의 프리스타일 리브레가 70% 정도를 장악하고 있을 정도로 막강한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그 점유율은 점점 더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맞서 덱스콤은 주력 제품인 G7의 15.5일 버전을 새롭게 내놓고 마침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덱스콤이 이처럼 사용 기간에 목을 맨 이유는 단순하다.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심지어 국내 기업인 아이센스의 케어센스가 15일의 사용기간을 보장하고 있는 반면에 덱스콤의 G시리즈는 기간이 10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침내 15일을 넘어서는 15.5일간의 사용시간을 FDA로부터 공식 인정받으면서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덱스콤은 "G7 센서는 이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쓸 수 있는 CGM이 됐다"며 "이 센서를 갖춘 제품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로 CGM 국산화를 이뤄낸 아이센스도 신제품을 통해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케어센스의 차세대 버전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센스는 15일간의 사용 기간은 물론 애보트나 덱스콤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 정확도를 입증했지만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보정'이었다.

애보트나 덱스콤 제품이 착용 즉시 사용이 가능한데 반해 아이센스 제품은 착용 후 이른 바 '영점'을 환자 스스로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이는 곧 CGM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가장 큰 불편과 불만이 됐고 점유율을 높이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아이센스는 곧바로 보정없는 모델에 대한 개발에 들어갔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보정없이 케어센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현재 아이센스는 국내는 물론 현재 케어센스를 판매중인 14개국 허가 당국에 이에 대한 변경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올해까지는 새로운 제품을 유통시킨다는 방침이다.

CGM 시장이 고공성장하자 새롭게 진입을 노리는 플레이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A1이라는 CGM을 개발해 임상을 진행중인 유엑스엔이 대표적인 경우다.

유엑스엔은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자금을 받아 확증임상을 진행중에 있는 상태로 이르면 올해 안에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로슈도 지난해 아큐첵 스마트가이드를 통해 유럽 CE 인증을 받으며 이미 점유율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여기 맞서 애보트는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OTC) CGM 링고를 아마존을 통해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A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CGM은 이미 당뇨병을 넘어 비만, 건강관리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사실상 일반약(OTC) 개념의 헬스케어 기기가 되고 있다"며 "결국 얼마나 더 편하고 싼 제품을 내놓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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