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희대에 따르면 2011년 초 발행될 예정인 <신경과학 및 생물행동 개관(Neuroscience and Biobehavioral Reviews, Impact factor 10.141)>에 ‘침 연구의 세계 동향 및 업적(Global trends and performances of acupuncture research)’ 논문이 게재된다.
이 논문은 중국 북경대 신경과학연구소 한지셩 교수와 대만 중국의약대학 호위샨 교수가 공동으로 1991년부터 2009년까지 6004개의 침구경락 관련 논문을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년간 침구경락 연구와 관련된 SCI급 논문을 종합 평가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년간 SCI급 침 연구 논문 출간 전세계 1위로 경희대(149편)를 꼽아 미국 하버드대나 중국 북경대를 제쳤다.
경희대에 이어 중국 푸단대(132편), 미국 하버드대(98편), 중국 북경대(88편), 영국 엑스터대(66편)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침구경락 분야에서 통합 및 보완의학 분야가 25%로 가장 활발하게 연구가 진행됐으며, 신경과학(19%), 일반의학(14%) 등의 순을 보였다.
경희대는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 전통의학의 가치를 발견하고 학문후속세대양성 등 한의학에 대해 집중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경희대는 2005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연구센터(SRC)로 지정된 침구경락과학연구센터(소장 이혜정 경희한의대 교수)가 이러한 통계분석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 센터가 설립된 이후 최근 6년간 146편의 침구경락 관련 SCI 논문이 발표됐으며, Impact factor 3.0 이상 논문도 19편 게재되는 등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혜정 소장은 “우리나라의 한 대학이 학문의 한 분야에서 국제논문 출간 전세계 1위를 달성한 것은 타 학문분야에서도 이루기 힘든 업적”이라면서 “한의학이 전통학문이라는 특수한 장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소장은 “전통의학의 풍부한 지적 자원을 기반으로 주변 학문과의 협력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전통의학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부 지원과 학문간의 협력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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