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정 교수팀, NEJM에 논문 발표 "세계 심장치료 지침 변화"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팀은 최근 수년간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와 개흉 수술을 받은 환자 2천여명을 대상으로 장기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이 두 치료법의 효과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가톨릭의대 승기배교수, 아산병원 김영학·박덕우 교수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동안 혈관 스텐트삽입술(그물망시술)을 시술받은 환자 1102명과 관상동맥 우회로술 등 개흉을 통해 치료받은 환자 1138명을 대상으로 3년 장기생존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스텐트 삽입술을 시술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92.1%로, 개흉수술의 생존율인 92.2%와 거의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즉 두 치료방법간 생존률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
박 교수팀의 이러한 연구결과는 향후 협심증 시술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1-2시간에 걸쳐 시술되는 그물망삽입술이 전신마취와 오랜 입원기간이 필요한 개흉수술을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장 좌주간부가 좁아져 협심증을 일으켰을때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개흉수술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세계 심장혈관 분야의 지침 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박 교수의 이번 논문은 그 학술적 의의를 인정받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지 1일자에 논문이 게재됐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은 세계 최고의 의과학 전문 저널로 인정받고 있으며 임팩트팩터가 51.3으로 네이처(26)나 사이언스(30)보다 높다.